thebell

전체기사

[IR Briefing]OCI "바이오 사업, M&A·벤처기업 투자 계획"신사업 위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

이광호 기자공개 2018-11-01 08:36:5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1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태양광 사업 악화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바이오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우현 OCI 사장은 31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바이오 사업에서 인수합병(M&A)을 포함한 투자, 라이선스 인 혹은 파이프라인 개발 등을 통해 신규 매출원을 창출하고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적 재무투자와는 방향을 다르게, 장기 전략적 투자자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OCI는 글로벌 시황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큰 태양광사업을 보완할 사업으로 바이오를 택했다.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바이오 사업으로 벌어들이겠다는 목표다. 이에 바이오사업본부를 신설해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광약품과 50대 50 비율로 합작법인인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했다. 향후 5년간 연 100억원 이상의 공동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신약 개발 기술을 확보한 글로벌 바이오업체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OCI는 M&A를 염두에 두고 현금성자산을 늘려왔다. 2016년 3386억원까지 줄었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9139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6월 말 기준 1조587억원으로 증가했다. 12월이면 1조2000억원에 육박해 연말 기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이달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으로 재무구조가 한층 더 강화됐다"면서 "단단한 재무구조를 구축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 위축 탓에 고전했다. 이 사장은 "지난 5월31일 중국이 태양광 보조금 정책에 대한 변경을 발표하면서 수요가 축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OCI 입장에서는 상황을 탄력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100%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발전 설치량은 90기가와트(GW)였다. 이중 중국이 50기가와트(GW)를 책임져왔지만 수요가 줄어 올해 설치량은 75기가와트(GW)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 같은 수요 감소로 올 3분기 한국공장은 61%, 말레이시아 공장은 73%의 가동률을 보였다. 정비 일정과 말레이시아 공장 PS2 ramp-up으로 인한 가동 지연 등이 주 요인이다. 다만 4분기에는 100% 가동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설치량이 지금은 다소 줄어든 상태지만 향후 100~120기가와트(GW)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양광시장에 거는 기대는 여전하다. 이 사장은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등의 국가들도 중진국에서 벗어나 성장하고 있다"며 "에어컨, 냉장고 등의 소비 증가와 함께 증가하는 전기 수요를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결합을 메꾸려고 하기 때문에 태양광시장 전망은 좋다"고 말했다. 중기적으로만 보면 올해는 확실히 중국의 갑작스런 정책 변화로 시장이 많이 축소됐지만 내년부터는 상당부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대표적인 품목 중 하나가 타이어로,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고율의 덤핑관세를 매기며 중국에서 엄청난 수요감소가 있었다"며 "이에 대비해 OCI는 동남아와 서남아시아, 인도시장을 개척해 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OCI는 올 3분기에 매출액 7656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9% 감소한 수치다. 특히 베이직케미칼부문의 매출은 2980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 464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다만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에서는 매출 3430억원으로 전분기 3670억원 대비 소폭 하락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에 대해서는 미국의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아이보리의 매각으로 전분기 매출액 990억원에서 3분기 1680억원으로 개선됐다.

한편 OCI는 폴리실리콘 수익성 악화로 전직원을 대상으로 이달말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다. 희망퇴직을 원하는 임직원들에게 근속 연수에 따라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