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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펀드 규모 급성장, 전문 운용사 전성 시대 [부동산펀드 운용사 분석 /총론] ②전체 30개 육박, 조단위 운용사만 10여곳…이지스·하나대체·삼성SRA 순

이충희 기자공개 2018-11-06 13:30:04

[편집자주]

부동산펀드 전성시대다. 주식, 채권에 이어 부동산이 기관투자자들의 주요 투자자산으로 떠올랐다. 시장 규모는 70조원을 돌파했다.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들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시장 키우는 양상이다. 부동산펀드를 통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주요 운용사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2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2~3년 사이 부동산 펀드 규모가 급팽창하자 전문 자산운용사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 등 대체자산 투자를 늘리려는 연기금, 공제회들이 전문 운용사를 찾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계속되는 시장 확대로 부동산 펀드 설정액 1조원이 넘는 전문 운용사가 국내 1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성장 가도를 달리는 운용사는 업계 1위 이지스자산운용이다. 이지스운용은 2014년 말 전체 펀드 설정액 규모가 2조8100억원 수준이었지만 4년여가 흐른 올 9월 말 기준 설정액 10조2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운용사로 거듭났다.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도 펀드 설정액을 빠르게 늘려가는 하우스로 꼽힌다. 지난달 말 기준 4조7700억원으로 이지스운용에 이어 상단 두번째 자리에 위치했다. 설정액이 2014년 말 대비 약 2조20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 랭크된 삼성SRA자산운용은 4조4100억원으로 하나대체운용의 턱밑을 추격하고 있다.

이들 3개 하우스를 비롯해 설정액이 조단위인 전문 자산운용사는 △코람코자산운용(2조2500억원)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2조900억원) △베스타스자산운용(1조7600억원) △밀리니움인마크자산운용(1조1800억원) △캡스톤자산운용(1조690억원) △에이아이피자산운용(1조90억원) 등 총 9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말 이지스, 하나대체, 삼성SRA 등 3개사를 제외하고 조단위 운용사가 없었다는 점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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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개년 추이. 상위 10개사 대상.

부동산 전문 운용사들의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상위권 회사들이 벌어들이는 순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해 최고 실적을 냈다. 올 상반기엔 이미 당기순익 128억원을 내며 다시 한번 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나대체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순이익 67억원을 내며 지난해 연간 순익 51억원을 이미 넘었다. 삼성SRA자산운용도 올 상반기 52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코람코자산운용 38억원, 베스타스자산운용 40억원 등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들의 실적 상승은 높은 운용보수로부터 비롯된다. 이들은 펀드 설정과 동시에 전체 부동산 매입 금액의 1% 안팎 매입보수를 떼어간다. 펀드 설정액에서 매년 일정하게 떼어가는 운용 보수율은 0.2~0.5% 수준이다. 자산 처분 시 최초 매입가와의 차익 15% 안팎을 매각 성공보수로 가져간다. 일반적인 주식, 채권형 펀드 대비 훨씬 운용 보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연기금, 공제회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부동산 펀드 출자 비율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도 실적 증가 배경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외 부동산 투자 자금은 2013년 17조원에서 2018년 상반기 25조6000억원으로 8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된다. 우정사업본부, 교직원공제회 같은 다른 대형 기관투자자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시장 급팽창에 힘입어 국내에 부동산 펀드만 취급하는 전문 자산운용사 개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부동산펀드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인 전문 운용사 숫자는 30개에 달한다. 2013년 9월 15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5년 만에 두배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주식, 채권 같은 전통자산에서 부동산 등 대체자산으로 넓어지는 추세"라며 "전문 운용사 업계는 높은 펀드 설정액 증가세에 힘입어 경영 성과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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