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1월 02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에 대한 박현종 회장의 경영자인수(MRO) 거래가 성사되면서 로하틴그룹은 투자원금 대비 5배 가까운 차익을 거두게 됐다.박현종 BHC 회장 컨소시엄과 로하틴그룹은 2일 홍콩에서 BHC 등 5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 지분 100%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FSA 지분 전량을 박 회장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로하틴그룹은 인수 5년만에 5배가 넘는 차익을 남기게 됐다. 박 회장 컨소시엄에는 조형민 로하틴코리아 전 대표와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가 포함됐다.
SFA는 2013년 로하틴그룹이 BHC 인수를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총 5개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 SFA가 BHC를 소유하고 BHC가 그램그램, 불소식당, 창고43, 큰할매순대국 등 4개 프랜차이즈를 계열사로 거느린 구조다. 박 회장 컨소시엄이 SFA 지분 100%를 사들이면서 5개 프랜차이즈도 자연스럽게 컨소시엄 소유가 된다.
로하틴그룹은 1300억원에 BHC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500억원 가량을 산업은행에서 인수금융으로 조달해 마련했다. 로하틴그룹의 투자원금은 800억원 수준인 셈이다.
인수 직후부터 로하틴그룹은 투자금 회수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BHC는 두 차례 유상감자를 단행했다. 각각 310억원, 270억원으로 총 580억원 규모였는데, 이를 통해 줄어든 자본금은 고스란히 FSA에 돌아갔다. 유상감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대출금을 모두 상환할 수 있었다.
여기에 지난해 BHC가 단행한 중간 배당을 통해 추가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당시 배당금은 840억원. FSA과 상위 법인인 프랜차이즈서비스글로벌리미티드(FSG)를 거쳐 최종적으로 로하틴그룹으로 가는 구조였다.
따라서 로하틴그룹은 지난해 이미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한 셈이다. 이번 FSA 매각 거래에서 100% 지분가치로 책정된 금액은 6300억원 수준. 이 가격에 거래가 마무리되면 로하틴그룹은 투자 5년 만에 투자원금 대비 5배 가까운 차익을 거두게 된다. 투자자본수익률(ROI)은 49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투자성과는 지난 5년 간 실현한 놀라운 실적 증가에 있다. 로하틴 그룹에 인수된 2013년, 827억원이었던 BHC 매출은 지난해 2391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FSA의 연결 매출액은 446억원에서 3335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BHC 인수는 박 회장과 조 대표가 1300억원 규모 에쿼티에 투자하고, MBK파트너스 SSF가 1500억원 가량 메자닌 투자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NH투자증권 3500억원 규모 인수금융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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