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발굴' DSC팔로우온성장사다리, 엑시트 순항 [VC 펀드분석]'ABL바이오·뉴로메카·컬리' 등 포트폴리오 구성, 수백억 차익실현 기대
김은 기자공개 2018-11-08 08:19:5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7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의 'DSC팔로우온(Follow-on) 성장사다리펀드'는 창업 초기 분야에 강점을 지닌 대표 펀드로 꼽힌다. 마켓컬리, ABL바이오 등 투자했던 설립 초기 업체들이 투자 시점보다 최소 수십배 이상 기업가치가 증가해 업계가 주목하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펀드 포트폴리오가 기업공개(IPO)를 목전에 두고 있거나 이미 성공해 대규모 엑시트(투자금 회수) 사례가 다수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DSC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한국 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사업인 초기기업 팔로우온 펀드 운용사(GP)로 선정돼 'DSC 팔로우온 성장사다리펀드'를 결성했다.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인 성장사다리펀드가 200억원을, 농협이 10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GP인 DSC인베스트먼트는 결성총액의 9.5%에 해당하는 40억원을 투자했다. 주요 출자자로는 농협 100억원, 자산운용사 및 개인투자자 등이 80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결성 총액이 420억원으로 대표 펀드매니저는 DSC인베스트먼트의 설립 멤버인 하태운 전무가 맡았다. 펀드 운용기간은 총 8년으로 2024년 12월 27일이다.
DSC팔로우온 성장사다리펀드는 거침없는 투자행보를 이어가며 4년 이내로 설정된 투자 기간을 한참 앞당겼다. 결성 2년 만에 소진율 95%(398억원)를 달성했다. 펀드의 기준수익율은 내부수익률(IRR) 5%다. 성과보수의 경우 구간별로 적용해 IRR 5% 초과시 20%, IRR 10% 초과시 약 30% 초과이익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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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립된 DSC는 설립 당시부터 초기기업 투자를 주력으로 삼아왔다. 다들 비교적 회수 기간이 짧고 안정성이 높은 메자닌 투자에 집중할 때 모험성이 강한 초기기업 투자로 눈을 돌려 존재감을 드러냈다. 잠재력 있는 초기기업 투자에 집중한 결과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DSC팔로우온 성장사다리펀드의 포트폴리오는 ABL바이오, 뉴로메카, 컬리(브랜드명 마켓컬리), 티앤알바이오팹, 퀄슨, 브랜디, ELOXX, 만나 CEA, 지놈앤컴퍼니 등이다.
DSC는 2015년 초 프리미엄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 '마켓컬리'에 DS자산운용과 함께 50억원의 초기투자를 진행했다. 엔젤 투자의 경우 통상 투자금액이 1억원 안팎인데, DSC는 50억원이라는 통큰 투자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컬리는 연간 매출액이 2015년 29억원에서 2017년 530억원으로 연평균 3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시행한 기업가치 평가에서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과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DSC 투자 당시보다 기업 가치가 수십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돼 수백억원 규모의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LB바이오는 2016년 2월 한화케미칼 바이오 사업부의 핵심 인력들이 모여 설립한 기업으로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이중항체기술 등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신경변성질환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DSC는 이 펀드를 통해 2016년 30억원, 2017년 50억원을 ABL바이오에 투자했다. 2016년 DSC가 투자할 당시 기업가치가 250억원에 달했으나 이듬해인 2017년 투자 유치 때 기업가치가 75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기술특례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프리IPO 투자 유치에서는 약 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아, 상장 이후 약 1~2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나CEA는 카이스트 출신 사업가 두 명이 2013년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친환경 수경재배 농법을 활용한 스마트팜 솔루션 공급 사업을 한다. 그간 B2B 사업에 주력해오다 최근 B2C 사업에도 나섰다. DSC는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만나CEA에 총 90억원을 투자했다.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DSC와 함께 성장해온 여러 초기기업 포트폴리오들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IPO를 앞둔 곳이 많아졌다"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투자 성과가 속속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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