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화산업, IPO 시장 침체 파고 넘었다 900여개 기관 참여, 경쟁률 '800대1'…골프장 상장 '1호' 성사 목전
김시목 기자공개 2018-11-14 09:30:4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2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블릭 골프장 운영업체 남화산업이 기업공개(IPO) 공모주 시장 한파를 이겨냈다. 경쟁사 KTM신라레저의 공모 참패로 불안감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견조한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남화산업이 예정대로 11월말 증시에 입성하면 골프장 1호 상장사가 된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남화산업은 이달 8~9일 최종 공모가 산정을 위한 IPO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공모가 밴드는 3100~3700원, 공모 규모는 95억~114억원 가량이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상장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638억~761억원 수준이다.
남화산업에 대한 투자자 반응은 당초 시장의 우려를 무색케 할 정도로 뜨거웠다. 약 900여 곳 안팎의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800대1을 상회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기관들이 청약에 참여, 물량을 최대치로 주문한 것으로 파악된다.
남화산업의 성적표는 최근 IPO 공모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로 분석된다. 올해 중대형 IPO 딜이 잇따라 좌초하는 사례가 유독 많았다. 코스닥 시장도 연말로 갈수록 침체가 극심해지고 있다. 기관 역시 냉랭한 기류로 돌아서면서 악순환이 반복돼왔다.
특히 하루 앞선 신라레저 IPO 공모 결과 탓에 남화산업 안팎의 여건 역시 비우호적으로 예상됐다. 사업 방향 등에서의 차별적 요인은 있었지만 결과를 다르게 예상하긴 힘들었다. 신라레저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참패하며 지난 9일 결국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남화산업은 탄탄한 자산가치에 더한 실적 안정성을 집중 어필하면서 기관투자자를 대거 끌어 모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몸값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공모주 디스카운트를 대거 반영한 점도 시장 눈높이 부합이란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었단 평가다.
남화산업은 1.27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통해 산출한 평가시가총액(1525억원)에서 할인율을 51~59% 가량 반영했다. 사실상 산출된 몸값의 절반 수준으로 제시했다. 결국 눈높이를 대폭 낮춰 제시한 점이 통하면서 공모 흥행을 견인한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예상을 뒤엎고 남화산업이 대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며 "비교우위의 가격(프라이싱), 순자산가치 등의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할인율을 높이면서 시장 눈높이에 부응한 인상을 준 것도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남화산업은 이달 13일 최종 공모가를 반영한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남은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오는 15~16일 일반청약을 실시한 뒤 이달 말 최종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남화산업 IPO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