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수순이었다"…교보생명 이사회, IPO '만장일치' 의결 '3인 사내이사+4인 사외이사'로 구성…'찬성' 한목소리
신수아 기자공개 2018-12-11 18:29:0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를 누구보다 기다렸던 건 주주들이었다. 재무적투자자(FI)가 추천한 사외이사들은 이사회에서 IPO를 적극 찬성했다는 후문이다.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이사회는 같은 날 '만장일치'로 IPO 계획을 의결했다. 현재 교보생명 이사회는 3명의 사내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주관사에서 IPO관련 리포트를 브리핑 형식으로 설명했다"면서 "(IPO관련) 해당 안건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사회 구성상 IPO를 반대할 주주는 없었다. 우선 신창재 회장을 비롯해 이석기 부사장(CFO), 허정도 전무는 모두 교보생명에서 이력을 쌓은 인물이다. 현재 교보생명 내 핵심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사외이사 2인 역시 '교보맨'으로 분류된다. 이중효 사외이사는 공인회계사로 교보생명의 양대 재단인 대산농촌재단과 교보교육재단 이사장을 연이어 역임했다. 또한 황성식 사외이사 역시 교보생명과 교보문고의 부사장을 지내, 신 회장의 복심을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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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두자리의 사외이사는 FI가 추천한 인물이다. 하리 라잔 파트너는 교보생명에 우호적 투자자로 분류되는 코세어 캐피탈 소속이다. 코세어캐피탈은 지난 2007년 기존 주주의 실권주를 인수하며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코세어캐피탈은 '장기 투자자'의 성격이 짙다. 보험사의 배당 매력에 베팅하는 투자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만 금리 인상기조로 배당매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다 10년 넘도록 IPO소식이 없어 일부 LP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기존 우호적 투자자의 스탠스가 바뀔 가능성도 관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10년 넘게 보유한 주식을 회수할 길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IPO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한 사외이사는 어피너티파트너스의 이상훈 대표다. 이 대표의 어피너티는 IPO를 가장 강력하게 요구한 투자자다. 실제 이 대표가 사외이사로 합류한 이후 이사회에서는 IPO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알려져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올 3월 이사회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관계자는 "앞선 이사회에서 주주들에게 자본 확충 방안과 진행 사항에 대해서 꾸준히 공유해 왔다"며 "오늘 IPO 결정은 그간의 분위기상 정해진 수순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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