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떠난 빈자리' IMM 만년 2위 설움 벗었다 [thebell League Table / VC]PEF 9000억 펀드레이징, AUM 3조 시대 눈앞
조영갑 기자공개 2019-01-02 08:25:0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벤처캐피탈(VC) 부문을 인적분할하면서 VC리그를 떠난 후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가 자리를 물려 받았다. IMM은 2018년에만 90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을 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운용자산(AUM) 규모 3조원을 목전에 두게 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는 2조3200억원의 AUM을 기록하며 IMM의 뒤를 이었다. 한투파는 PEF가 아닌 벤처조합에서만 1조75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면서 ‘VC 명가'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네오플럭스는 2017년 5622억의 AUM으로 17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사모펀드에서 5400억원을 펀드레이징하면서 순식간에 몸집을 두 배 가까이 불렸다. 운용자산이 1조원 대에 육박하면서 2018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IMM, 스틱 VC부문 인적분할 후 1위 올라서
더벨이 국내 49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8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MM은 2조8000억원 규모의 AUM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018년 7월 VC 부문을 인적분할해 스틱벤처스를 출범시킨 후 IMM은 만년 2위에서 벗어났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AUM 3조원 시대를 열면서 독주체제를 굳히는 듯했지만, IMM이 빠르게 운용자산을 불리면서 순식간에 AUM 3조원 언저리에 근접했다. 2017년 AUM 총액 1조9962억원을 기록했던 IMM은 2018년 한해에만 9000억원의 PEF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면서 2조8000억원의 AUM을 기록했다.
2위는 한투파가 차지했다. VC 펀드 운용자산으로만 1조7500억원을 보유하면서 전체 AUM 2조3200억을 기록했다. 2017년 AUM 1조8013억원에서 5200억원 늘어나 AUM 2조원 시대를 열었다. VC부문에서는 2위인 아주IB투자(8990억원)의 2배 가까운 규모의 AUM을 기록하며 VC펀드 ‘탑티어' 운용사의 지위를 이어갔다.
아주IB투자가 1조5500억원으로 3위를 마크했고, 네오플럭스가 이어 4위를 기록했다. 2017년 17위에 머물렀던 네오플럭스는 1년 사이 약 2배 가까이 몸집을 불리며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보여줬다. 네오플럭스는 사모펀드에서 5400억원을 펀드레이징하면서 AUM 1조원 시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지난해 30위권 밖이었던 소프트뱅크는 12위에 오르며 신흥강자로 등장했다. 소프트뱅크는 2018년 3400억원 규모의 차이나벤처스펀드를 결성하면서 ‘벌크업'했다. 신규 투자 24개, 후속투자 9개 등 총 33건의 투자에 나서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외에 SBI인베스트먼트가 9365억원으로 5위, KB인베스트먼트가 9268억원으로 6위, 포스코기술투자가 9245억원으로 7위, KTB네트워크가 8535억원으로 8위를 마크했다. KTB네트워크는 전체 포트폴리오 중 96.5%를 벤처조합 투자(8235억원)로 구성해 VC투자에서 한투파보다 높은 밀도를 자랑했다.
◇ 벤처조합 투자 명가 한투파 '추종불허'
분야별로 보면 벤처펀드 부문에서는 벤처투자 전통의 명가 한투파가 AUM 1조7514억원으로 명성을 이어갔다. 한투파는 2017년에도 VC펀드에서만 1조2429억원의 AUM을 기록하면서 추종을 불허했다. 아주IB투자가 지난해 6111억원에서 3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8991억원으로 추격했지만 약 2배의 AUM으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투파는 2018년 초 285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 Re-Up펀드를 조성하는 등 5100억원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면서 이 분야 독주를 이어 갔다.
2위는 아주IB투자가 차지했다. 아주 좋은Life Science 3.0(1230억원), 아주좋은 성장지원 펀드(1750억원) 등 굵직한 펀드를 결성하면서 3080억원의 AUM을 보탰다. 2017년 7위에서 2018년 2위로 올라서면서 VC펀딩 부문에서 한투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위는 8235억원을 기록한 KTB네트워크다. 총 AUM에서 벤처조합 투자의 비중으로만 보면 한투파를 앞서는 비율을 보였다. 2018년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1950억원)을 결성하면서 체급을 높였다.
4위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7837억원), 5위는 인터베스트(7785억원), 6위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7125억원) 등이 차지했다. 2017년 6946억원을 기록하면서 한투파, 에이티넘에 이어 벤처조합 AUM 3위에 랭크됐던 SBI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5973억원으로 10위로 하락했다. SBI아세안스프링보드 등의 펀드청산으로 전체 AUM이 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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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플럭스, PEF AUM 1년 만에 2배 ‘벌크업'
사모투자펀드(PEF) 분야에서는 이 분야의 절대강자 IMM의 독주가 지속됐다. IMM은 올해 사모펀드에서만 9000억원 이상을 모으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페트라7호(4500억원), IMM인프라제7호(2000억원), IMM스페셜시츄에이션1의1호(901억원) 등 대규모 사모펀드를 잇따라 결성하면서 경쟁사들을 따돌렸다. 이를 발판으로 2018년 전체 AUM 2조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스틱이 달성한 ‘3조원 클럽'을 눈앞에 두게 됐다.
2위는 큐캐피탈파트너스가 기록했다. 큐캐피탈은 2018년 이렇다 할 PEF 펀드레이징이 없었지만 펀드 청산을 하고도 IMM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3위는 PEF와 벤처펀드 양쪽에서 균형감을 보이고 있는 아주IB가 차지했다. PEF 운용자산은 6500억원이다. 마찬가지로 2018년 펀드레이징은 없었지만 2017년의 조과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이다.
5위는 한투파(5691억원)가 차지했다. 네오플럭스는 2017년 1052억원(14위)에서 4400억원 늘어난 5400억원을 기록하면서 6위로 약진했다. 네오플럭스는 2018년 단일 사모펀드(네오플럭스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에서만 2500억원을 펀드레이징했다. 7위는 포스코기술투자(4600억원)가 차지했다. 원익투자파트너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2017년 1700억원의 PEF 운용자산으로 13위권에 머물렀으나 2018년 2월 2000억원 규모의 원익뉴그로스PEF를 결성하면서 8위로 5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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