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재검토' 롯데그룹, 북미·유럽 시장 '눈독' [2019 승부수]신동빈 회장, 신흥국 전략 재검토 주문…호텔·식품 내세워 선진국 문 두드리나
노아름 기자공개 2019-01-07 13:05:2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해외 사업장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글로벌그룹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 신흥국에서의 전략을 다시 살펴볼 것을 주문하며, 그룹사는 청사진 마련에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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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사업부문(BU)에서 바라보는 이머징 마켓(신흥국)은 단연 동남아시아다. 롯데쇼핑을 비롯한 유통계열사나 롯데GRS, 롯데칠성음료 등 식음료계열사 역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해외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이외에 그룹 일각에서는 북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도 신흥국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그간 롯데그룹은 해당 국가를 '포스트 차이나'의 거점국으로 삼아왔으나 오너의 주문에 따라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이는 롯데그룹의 주요 사업 및 매출 구성과도 무관치 않다. 롯데그룹은 4개 주요 사업영역(유통·식음료·화학·서비스)에서 총 91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지주 애널리스트 간담회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유통사업 매출이 그룹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가장 높다. 그 뒤를 서비스(호텔·면세·금융)이 27%의 비중으로 따르고 있으며, 화학부문 비중(25%)도 상당하다. 반면 식품계열사 매출비중은 19%로 사업영역 중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향후 5년 간 롯데그룹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화학부문에 가장 많은 투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총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중 40%를 화학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투입한다. 장치산업으로 대규모 초기자금 집행이 불가피한 유통과 서비스부문에는 같은 기간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식품부문에는 투자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비용구조 효율화를 통해 밖으로 새는 주머니를 없애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선진국 시장 진출이 가능한 곳으로는 내부적으로 북미 대륙과 유럽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지역에는 아직 한국기업의 발자취가 많이 찍혔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그룹사 사업장이 뻗어나갈 잠재여력이 상당하다는 판단에서다. 호텔을 통해 서비스시장의 문을 우선적으로 두드리거나 식음료 제품을 통해 롯데그룹 친숙도를 높이는 방식이 고려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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