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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식당' 대박 낸 디딤에 금융권 러브콜 홈앤캐피탈·히스토리자문, CB 투자조합 결성…증권사PI·운용사 대거 참여

이충희 기자공개 2019-02-07 11:35:0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1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안식당 브랜드 론칭 약 8개월만에 180여개 가맹점을 유치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는 '디딤'에 금융권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민첩하게 쫓아간 디딤이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딤은 지난달 31일 3회차 CB를 5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홈앤-히스토리 2019-1 FNB 투자조합'이 해당 CB를 전량 인수했다. 이 조합은 홈앤캐피탈과 히스토리투자자문이 공동 결성했다.

최근 국내 프렌차이즈 업계가 성장률이 정체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는 평가가 많지만 디딤은 이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지난 2017년 9월 첫 출발한 연안식당은 작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한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가맹점 숫자는 전국 176개로 폭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디딤의 대표 브랜드였던 마포갈매기는 가맹사업 첫해 72개, 이듬해 130개, 그 다음해 180개씩 늘어났다"면서 "이와 비교해 연안식당의 가맹점 증가 수준은 향후 매출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CB는 표면이자와 만기이자율이 각각 0%와 1%로 결정됐다. 만기는 3년 뒤인 2022년 1월까지지만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2년으로 적용돼 리스크를 줄였다. 전환가액은 3002원으로 결정됐고, 리픽싱을 통해 최초 가격의 70%까지 하향 조정 가능하도록 구조를 짰다.

국내 금융기관들도 최근 상승세 분위기를 탄 디딤이 좋은 조건까지 제시하자 대거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홈앤-히스토리 2019-1 FNB 투자조합'에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 PI들과 라임자산운용 등 헤지펀드 운용사가 출자자(LP)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딤은 작년 9월 베스타스자산운용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 부동산 펀드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 펀드는 주요 지역 상권 내 건물·토지매입과 인테리어 시공을 디딤과 협의해 투자 진행하는 전략형 상품이다. 월 매출의 6.5%를 펀드에 임대료로 지급하는 책임임대차 구조로 짜여졌다.

투자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펀드에 이어 이번 CB 투자 유치까지 성공하면서 디딤은 사업초기 고정비 부담을 크게 줄일수 있게 됐다"면서 "건물 내 직영프랜차이즈들을 전략적 니즈에 맞게 입점시킬 수 있어 더욱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딤은 지난 2006년 설립된 이후 마포갈매기 등 브랜드로 성공을 거두고 2017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한화ACPC 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됐다. 현재 백제원, 도쿄하나, 한라담 등 직영 매장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신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41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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