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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최고의 PBS'로 우뚝서다 [2019 Korea WM Awards/PBS] 홍영진 미래에셋대우 PBS본부장

서정은 기자공개 2019-02-28 07:35:1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한국형 헤지펀드는 24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신생 운용사들의 등장, 기존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상품 확장에 힘입어 한해 유입된 자금만 12조원에 달했다.

헤지펀드 시장을 성장시킨 주인공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인하우스라면, 이들이 커갈 수 있도록 묵묵히 지원해준 존재가 있다. 바로 증권사 프라임브로커(PBS)다. 이들은 대차·레버리지·마케팅·수탁·스왑 등 헤지펀드 운용과 인큐베이팅에 필요한 지원 역할을 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며 최고의 PBS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6일 더벨이 주최한 '2019 코리아 웰스 매니지먼트 어워즈(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올해의 PBS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헤지펀드 시장에 진입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PBS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와 정성평가 등을 통해 선정했다. 만족도 조사는 PBS의 주요 업무인 △대차 △차익거래 △스왑 △주문처리 △시딩 △위험관리 △마케팅 △수탁 △ 전반적인 평가 등을 나눠 진행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중 대차, 주문처리, 수탁, 서비스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2018년은 미래에셋대우 PBS본부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PBS 계약고는 5조216억원으로 전체 PBS사업자 중 2위를 차지했다. 불과 직전년도까지만 해도 5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증가액은 3조4251억원으로 전체 6곳의 PBS 사업자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미래에셋대우가 1년만에 이처럼 폭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홍영진 미래에셋대우 PBS본부장(전무, 사진)은 "2016~2017년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탓에 상위 사업자에서 밀려난 적도 있었다"라며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자'는 목표 아래 PBS본부가 전력질주한 결과"라고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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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진 미래에셋대우 PBS본부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열린 '2019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올해의 PBS로 선정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말 PBS사업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법인영업통인 그를 PBS 수장으로 배치했다. 그는 옛 대우증권 출신으로 법인영업에 장기간 몸담았던 인물이다. 옛 미래에셋증권이 PBS 사업을 하지 않았던 만큼 해당 업무에 대한 이해도나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그가 PBS 사업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가 PBS본부로 온 뒤 제일 먼저 한 일은 내부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이었다. 그는 "헤지펀드 시장이 커지면서 운용사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차, 수탁, 스왑, RM(Relation management) 등 각 파트가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한 것이 성과로 꽃피운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PBS 본부는 수탁, 장외파생거래, RM을 담당하는 프라임서비스(Prime Service)팀과 주식 및 유가증권 대차 중개를 담당하는 에쿼티 파이낸스(Equity Finance)팀 등으로 구성돼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업무영역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헤지펀드 운용사와 접점이 많은 RM 조직과 관련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 스왑 조직을 한 팀으로 묶었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들을 잡기 위해 '솔루션 제공자'의 역할에 충실한 것도 미래에셋대우만의 강점이 됐다. 그는 "신생 운용사들의 경우 경험이 없다보니 시장에서 어떤 상품을 원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며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헤지펀드 운용사들에게 컨설팅을 지원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각 운용사별로 정·부 담당을 나눠 밀착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헤지펀드에 투자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을 위해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이 원하는 전략별로 운용사나 펀드 리스트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며 "헤지펀드 시장에 관심 있어하는 기관이 많아지면서 서비스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세심한 전략 덕에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교보증권의 레포펀드, 신한금융투자 및 토러스증권의 채권형펀드로부터 총 1조원이 넘는 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대성자산운용, 위너스자산운용,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등 여러 운용사와도 새로 연을 맺었다. 지난해 말 기준 계약 운용사 수도 70곳을 넘기며 1년새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PBS 사업자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은 뭘까. 그는 "스왑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메자닌, 펀드, 해외주식 등으로 기초자산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개인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에 대해 대차중개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주식 대차중개서비스는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사 중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 자산 확대에 주력한 덕에 5조원이 넘는 잔고를 보유 중이다. 대차 중개를 통해 개인 고객들에게는 신규 수익원을 제공하고, 해외주식을 원하는 운용사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겠다는 심산이다.

이밖에 리테일 창구를 통해서도 헤지펀드 판매를 확대, 운용사들의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사모펀드 판매를 활성화할 생각"이라며 "여러 형태의 헤지펀드가 생기는만큼 다양한 시딩 투자를 통해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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