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신사업에 '렌탈' 낙점 배경은 시장 전망 '맑음'…소비 트렌드 소유→공유 '발맞춤'
양용비 기자공개 2019-03-14 13:54:4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이 미래 새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렌탈 사업을 낙점했다. 공유 경제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자리잡았고 소비자의 소비트렌드도 '소유→공유' 개념으로 변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경기 악화로 역성장의 늪에 빠진 한샘은 부진 탈출을 위해 렌탈 사업을 새 동력을 삼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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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사업에선 온라인 플랫폼 구축이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면 렌탈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상품 접근성, AS서비스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한샘마이홈을 렌탈 사업의 거점으로 삼는 한샘을 비롯한 렌탈 사업 추진 업체들이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샘은 온라인 플랫폼 구축으로 렌탈과 더불어 청소, 이사, 새집꾸밈과 같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 증가도 노릴 수 있다. 신사업을 펼치기 위한 한샘마이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샘이 렌탈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2006년 3조원에서 2016년 25조9000억원으로 성장했다. 10년새 8배 이상 오른 셈이다.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내년 40조원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련 업계에선 1인 가족 증가로 자신을 위한 소비가 늘고는 있지만, 경제적 부담 탓에 고가의 제품 구매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져 렌탈을 이용하는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가의 제품인 가구는 사용 기간이 길어 렌탈 기간 동안 한샘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8%나 떨어진 한샘이 최근 렌탈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려는 이유도 이같은 장점을 높게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샘은 한샘마이홈을 론칭하기 전 이사할 때마다 온라인 입주 박람회를 개최했다. 500세대 이상 입주 고객에 한정해 박람회를 열면 외부업체들이 입점해 이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였다. 한샘은 박람회보다 확장된 플랫폼인 한샘마이홈을 론칭하고 서비스 제공 범위도 이사를 준비하는 모든 고객으로 넓혔다.
한샘은 그간 외부업체의 상품이 주를 이뤘던 한샘마이홈에 자체 상품의 판매 비율을 서서히 늘릴 계획이다. 기존 외부업체와 협업하던 사업을 한샘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업무를 효율화하고, 이사부터 인테리어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진행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한샘이 정관에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업을 추가하려는 것도 이같은 계산이 깔려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현재 한샘마이홈에 입점한 업체가 운영하는 포장이사 사업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 운영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화물자동차 운성주선업이 추가되면 한샘은 이사부터 인테리어까지 이어지는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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