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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텍, 상장 5개월 만에 '투자주의환기' 지정 한영회계법인 "운영실태 보고서 미제출…검토의견 표명 없어"

윤필호 기자공개 2019-03-28 08:18:4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7일 10: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부품사인 마이크로텍이 상장한지 5개월을 못 넘기고 회계 스캔들에 휩싸였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을 '비적정'으로 받자 투자자들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 올해 외부감사에 관한 법(이하 외부감사법)이 강화되면서 상장사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 상장사인 마이크로텍도 깐깐해진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5일 마이크로텍을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했다. 같은 날 외부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이 2018년 12월말 기준 재무제표를 감사한 결과 감사의견은 '적정' 의견을 냈지만,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해서는 '비적정' 의견을 제시한데 따른 것이다.

한영회계법인은 마이크로텍이 내부회계 관리제도 내역이 담긴 운영실태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내부회계 관리제도는 일종의 회계통제 시스템을 의미한다. 기업이 올바른 경영목적을 달성하도록 회계기준에 따라 작성·공시되는 회계정보를 감시하고 신뢰성을 확보하는 장치다. 개정 외감법에 따라 올해부터 자산 1000억원 이상의 상장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설계·운영실태 등을 담은 내역의 보고서를 제출해 감사를 받아야 한다. 한영회계법인은 마이크로텍이 보고서를 시한 내에 미제출하면서 검토절차를 진행하지 못했고, 결국 검토의견을 표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텍은 지난해 11월 골든브릿지제4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회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부품인 진공 챔버(용기)와 관련한 특수 진공 밸브를 생산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마이크로텍은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실적 부진을 보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감소한 191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 8억6129만원과 당기순손실 47억5366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스팩(SPAC) 합병을 통한 일회성 상장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거래소로부터 내부회계 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되기에 이르렀고, 결국 투자자 이탈로 이어졌다.

마이크로텍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마이크로텍은 2365원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5일 마이크로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81% 하락했고 다음날인 26일도 2.47% 떨어졌다. 이날 장중 주가는 1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는 마이크로텍이 본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은 만큼, 거래정지나 상장폐지 사유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마이크로텍의 경우 본 감사에서는 적정을 받았지만 내부회계 관리제도에서 비적정을 받았다"며 "이는 거래정지나 상장폐지에 이르는 사유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내부회계 관리제도에서도 2년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을 경우에는 상장폐지 실질사유가 발생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계 감사 결과에 대한 마이크로텍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IR 담당자 등에게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마이크로텍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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