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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인베, 잇단 바이오펀드 결성…VC AUM '2000억' 돌파 5개 벤처조합서 순수 민간 조달, 고수익 청산 단기투자 노려

방글아 기자공개 2019-04-02 08:12:5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1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최근 5개 벤처 조합을 잇따라 결성하며 벤처캐피탈(VC) 운용자산(AUM) 2000억원을 돌파했다. 바이오 벤처에 전문 투자하는 VC운용본부 2파트가 민간에서 총 630억원을 모집했다. 올 초 박근용 UTC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바이오 펀드 결성목표로 제시한 400억원을 훌쩍 웃도는 규모다. 조합 결성을 주도한 김세연 파트장은 현재 빠른 속도로 투자를 집행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의 VC 부문 AUM은 2216억원으로 연초(1586억원) 대비 39.7% 이상 증가했다. 'UTC 2019 바이오 벤처 투자조합'과 'UTC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조합 2~5호' 등 5개 조합을 연이어 결성하며 몸집이 급격히 커졌다. 5개 조합 모두 모태펀드 출자금 없이 민간 자금만으로 조성됐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총 695억원의 'UTC 반도체 성장펀드'와 'UTC 스테이지 컨텐츠 펀드'를 결성하며 중견 VC 운용사로 자리 매김했다. 경영권 매각(Buyout) 딜 위주로 그로쓰캡(Growth Capital) 단계 투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최근 미드캡(Middle Capital) 이하 투자를 업종별로 빠르게 확장해가는 양상이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자산 운용 업무를 PE와 VC 영역으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 증권사 출신의 박 대표가 PE본부와 해외투자본부를 집중 지휘하고 VC본부는 각 파트장에 책임 운용을 맡기고 있다. 3개 파트로 구성된 VC본부는 ICT·콘텐츠(1파트), 바이오(2파트), 반도체(3파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파트별 AUM은 바이오 780억원, 반도체 625억원, ICT·콘텐츠 395억원 등이다.

최근 5개 벤처 투자조합 결성은 바이오 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세연 파트장이 주도했다. 김 파트장은 앞서 바이오 전문 심사인력 2명을 채용해 운용 역량을 강화했다. 연초부터 투자처를 적극 물색하면서 최근 결성한 5개 펀드 약정총액의 대부분을 2주만에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파트장은 단기간에 고수익 청산을 위해 투자를 조기에 마친다는 전략이다. 민간 자금만으로 투자조합이 구성돼 상대적으로 운용도 자유로운 편이다. 투자처는 시리즈A 단계부터 구주 매입까지 폭 넓게 열어뒀다. 기업당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200억원 안팎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민간 출자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바이오 벤처 펀드를 5개로 나눠 결성했다"며 "블라인드 펀드 방식으로 초기 집중 투자를 통해 회수와 청산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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