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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티앤씨, IT서 바이오 CRO까지 '거미줄 확장' [ICT 상장사 진단]①상장 4년만에 매출액 2배 불어나, 5G 등 신시장 노크

이윤재 기자공개 2019-04-11 08:23:24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0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디티앤씨가 전방위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자파로 시작한 시험인증 서비스는 무선통신장비와 자동차 전장부품, 의료기기, 기간산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종사업인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창업투자업에도 뛰어들었다.

디티앤씨는 지난 1999년 박채규 대표가 설립한 디지털이엠씨가 전신이다. 주력은 시험인증산업이다.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분야인 시험인증산업은 전기전자제품이 규격에 적합하게 개발 및 생산됐는지에 대한 시험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 디티앤씨는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초창기 디티앤씨는 전자파 분야 인증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역량이 쌓이면서 무선통신장비 전반으로 시험인증 서비스 대상을 넓혔다. 본격적인 사업확장이 시작된 건 2011년부터다. 자동차 전장부품 관련 시험인증 서비스에 진출했고, 2013년과 2015년에는 각각 의료기기와 기간산업 관련 시험인증으로 사업을 넓혔다.

상장 이후에는 이종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2015년 100억원을 출자해 벤처캐피탈인 디티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의 사업 경과는 순조롭다. 설립 4년차인 지난해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1800억원대에 진입했다. 펀드를 운용하는 대가로 수취하는 관리보수가 20억원대 중반에 달하면서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해졌다.

2년 전부터 준비해온 바이오 CRO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CRO사업은 자회사인 디티앤씨알오(2018년 설립)와 디티앤사노메딕스(2017년 설립)가 핵심이다. 디티앤씨알오는 비임상, 디티앤사노메딕스는 본임상을 타깃한다. 사실상 2개 회사로 모든 임상별 단계에 대해 CRO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시험인증사업을 벌이는 회사를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디티앤씨도 이러한 성장 전략으로 IT 외에도 자동차나 의료기기, 바이오 CRO 등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방위 사업확장으로 자연스레 외형이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96억원으로 전년대비 20%가량 성장했다. 상장 당시인 2014년 매출액이 275억원인걸 감안하면 4년만에 2배 가까이 몸집을 불린 셈이다. 다만 바이오 CRO 사업 진출로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28% 줄어든 40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정보통신이나 창업투자, 기간산업 부문 등은 모두 흑자를 내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는 5G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초 5G 이동통신 28GHz 분야에서 국립전파연구원의 현장심사를 통과해 최초 공식 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로 인해 3.5GHz, 28GHz대역 인프라에 사용되는 무선·EMC(전자파 적합)·SAR(무선전자파 흡수율) 관련 토탈 시험인증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최근 몇 년간 과감히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재무구조는 다소 악화됐다. 상장 첫해인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유형자산 취득을 위해 96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과 코스닥 시장 공모자금,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조달한 전환사채(CB) 등이 재원이다. 지난해 부채총계는 736억원으로 전년대비 53.97% 가량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종전 대비 30%p 늘어난 94%로 집계됐다.

디티앤씨 관계자는 "IT로 시작한 시험인증 분야를 의료기기나 기간산업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바이오 CRO 관련해서는 IT에서 쌓은 노하우를 접목해 실시간으로 임상 경과 설명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업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채로 계상된 CB들이 보통주로 전환되면 자본으로 편입돼 전반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티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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