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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케이 IPO 총력…GP커밋 확보 사활 VC 줄줄이 포기 속 도전장…1000억 대 펀드 2개, 의무 출자분 100억 예상

양정우 기자공개 2019-05-09 10:29:3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7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VC)의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연기된 가운데서도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상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신규 벤처펀드에 넣을 운용사 의무 출자금(GP커밋)을 공모를 통해 확보해야 한다. 벤처캐피탈의 주가 흐름이 예전만 못하지만 대규모 자금 집행이 예정된 만큼 IPO 강행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오는 8일부터 이틀 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방침이다. 공모가 밴드(3600원~4000원)를 적용한 공모 규모는 144억~160억원으로 집계됐다.

근래 들어 국내 벤처캐피탈은 상장 릴레이를 벌였다. TS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가 IPO의 물꼬를 틔운 후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주요 VC가 줄지어 코스닥에 입성했다.

하지만 올 들어 VC의 상장 행렬에 제동이 걸렸다. 무엇보다 코스닥 시장에서 벤처캐피탈의 주가가 전성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KTB네트워크와 네오플럭스가 결국 IPO를 포기한 이유다. 이들 투자사는 VC 상장사의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웃돌 때 IPO를 결심했지만 최근 피어그룹의 PER은 10~20배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이런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상장 강행을 결정했다. 전반적으로 피어그룹의 몸값이 하락한 상태이지만 밸류에이션보다 IPO 성사 자체에 무게를 둔 것이다. 무엇보다 공모를 통한 자금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IB업계의 중론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상장 공모를 통해 144억~160억원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00억원 가량을 GP커밋으로 쓴다는 방침이다. 벤처캐피탈이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하려면 펀드 결성 총액의 일정 금액(GP커밋)을 반드시 직접 부담해야 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향후 대형 펀드 2개(1200억원, 1500억원)를 조성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들 펀드에 GP커밋으로 각각 50억원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일 IPO를 연기할 경우 GP커밋을 마련하는 게 빠듯할 수 있다. 지난해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2억원, 6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금흐름은 2년째 마이너스(-) 흐름이 유지됐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 말보다 20억원 줄어든 3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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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PER 18.4배를 기준으로 적정시가총액(1140억원)을 산정했다. 여기에 대대적인 할인율(45.25~50.72%)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확정했다. 공모가 밴드 최하단(주당 3600원)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실제 할인 후 PER은 9배 안팎이다.

이런 밸류에이션은 코스닥 시장에서 VC의 몸값이 치솟을 때와 비교해 현격한 격차가 있다. 저밸류 매력이 부각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고점에서 상장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적정시가총액을 PER 36배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할인율도 20.4~27.6%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최종 공모가는 공모가 밴드 최상단을 초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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