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헬릭스미스 전 대표, 엑시트로 325억 현금화 퇴사 당시 오버행 우려에 지분 유지 계획 밝혀…10차례에 12만주 매도
강인효 기자공개 2019-05-10 07:32:5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9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 2대 주주인 김용수 전 대표가 지난해 8월 회사를 떠난 이후로 꾸준히 보유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대표는 작년 퇴임 당시 시장에서 오버행 우려가 제기되자 "당분간 보유 주식을 팔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헬릭스미스 창업자인 김선영 대표의 처남이기도 하다.9일 헬릭스미스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21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 12만5672주를 장내 매도했다. 그는 325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현금화했다.
헬릭스미스는 서울대 김선영 교수가 지난 1996년 11월 세운 학내 벤처다. 김 교수는 창업 후 2009년 김용수 전 대표가 합류하기 전까지 단독으로 회사를 경영해왔다.
김 전 대표가 합류하면서 헬릭스미스는 2009년 김선영·김용수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됐고, 이듬해인 2010년 김용수 단독 대표체제로 다시 전환됐다. 김용수 전 대표는 이후 8년간 바이로메드 경영을 단독으로 이끌었고, 김선영 대표는 연구개발(R&D)을 총괄해왔다.
헬릭스미스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VM202-DPN(개발명)'의 상업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난해 경영진 구성에 변화를 줬었다. 작년 6월 김용수 단독 대표체제에서 다시 김선영·김용수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이후 2개월 만인 지난해 8월 1일 김용수 대표가 사임하면서 김선영 단독 대표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VM202-DPN은 미국 임상 3상에서 환자 투여가 완료돼 현재 추적 관찰이 진행 중이다. 임상 3상 결과는 오는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당시 김 전 대표가 퇴사하면서 시장에서는 그가 보유 주식을 처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김 전 대표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가 당분간 바이로메드 보유 주식을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작년 8월 21일 보유 중이던 헬릭스미스 주식 1만2000주를 장내 매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초까지 총 9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 10만주를 처분했다. 이를 통해 약 250억원을 현금화했다. 그가 지난 1월 31일 3만주를 가족에게 증여한 것까지 포함하면 총 13만주의 주식이 사라졌다. 김 전 대표의 보유 지분은 기존 2.76%에서 1.94%까지 낮아졌다.
김 전 대표는 회사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김선영 교수와 친인척 관계이기 때문에 특수관계인으로 묶여있다. 따라서 김 전 대표의 주식 매매에 현황은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보고서를 통해 공시된다. 위 주식 처분 내역은 지난 2월 15일 해당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최근에도 김 전 대표는 헬릭스미스 주식 2만5672주를 추가로 장내 매도했다. 그는 이번 장내 매도로 75억원가량을 현금화했고, 지분율은 1.77%로 낮아졌다.
김 전 대표의 부인인 이혜림씨(-3500주)와 자녀인 김승미씨(-700주), 김승원씨(-700주)가 처분한 물량까지 합하면 전체 매도 규모는 3만572주에 달한다. 이씨는 8억9000만원가량을, 두 자녀는 각각 약 1억7800만원을 현금화했다.
헬릭스미스 측은 "김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난 분인 만큼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유 지분을 매각한 이유나 배경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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