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유한양행, 1분기 라이선스 수익 94억얀센바이오테크에 폐암신약 수출 78억·길리어드사이언스엔 지방간염 치료제 16억 수취
강인효 기자공개 2019-05-21 07:58:0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0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올해 처음으로 기술 수출에 따른 라이선스 수익을 거뒀다. 회사는 1분기(1~3월) 100억원에 육박하는 라이선스 수익을 거뒀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해에만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총 3건의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20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1분기 라이선스 수익은 93억79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7%를 차지했다. 1분기 연결기준 전체 매출액은 3449억525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유한양행이 라이선스를 통해 수익이 발생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94억원에 달하는 라이선스 수익 중 78억원가량은 얀센과의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서 발생했다. 유한양행은 작년 11월 3일(현지시간) 폐암 치료 신약 '레이저티닙(개발명 YH25448)'을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바이오테크(Janssen Biotech)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으로 얀센바이오테크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최대 12억5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2월 20일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계약금(Upfront Fee) 5000만달러(약 560억원)를 받았다.
레이저티닙은 이정희 대표가 취임한 해인 2015년 7월 유한양행이 10억원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GENOSCO)로부터 기술 도입한 파이프라인이다. 당시 유한양행은 얀센바이오테크와 기술수출 계약으로 거머쥐게 된 금액의 40%를 레이저티닙 원개발사인 오스코텍 측과 나눠 갖기로 했다.
유한양행 측은 "레이저티닙 계약금으로 수령한 560억원의 60%에 해당하는 336억원을 분할 인식하기로 하고, 이 금액의 약 23%에 해당하는 금액을 올해 1분기 회계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이를 작년 4분기 회계에 일시 반영하지 않고 수개월에 나눠 분할 인식하기로 했다. 당시 분할 인식 개월 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었는데 그 비율이 이번에 공개됐다.
앞서 오스코텍은 지난해 12월 20일 유한양행이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계약금을 수령함에 따라 1700만달러(약 200억원)를 90일 이내에 받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오스코텍 측은 "계약금 1700만달러를 작년 4분기 수익으로 처리해 전액 매출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얀센바이오테크의 모회사인 J&J는 최근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레이저티닙을 자사 10대 블록버스터 의약품 연구개발(R&D) 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J&J는 레이저티닙의 연매출 목표롤 1조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그만큼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염두해두고 있다는 의미다.
유한양행이 올해 1분기 라이선스 수익으로 거둬들인 나머지 16억원가량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체결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서 발생됐다. 유한양행은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길리어드사이언스와 7억8500만달러(약 8824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기술수출 계약으로 길리어드사이언스로부터 계약금(Upfront Fee) 1500만달러(약 169억원)를 같은달 18일 일시에 수령했다. 1분기 회계상 반영된 16억원은 월별로 5억5000만원씩 받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유한양행은 해당 계약금을 30개월에 걸쳐 분할 인식하기로 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에 기술수출한 것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를 위한 두 가지 약물 표적에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것으로, 해당 신약후보물질은 현재 국내서 비임상이 진행 중이다. 향후 임상은 길리어드 측에서 맡기 때문에 유한양행이 일회성 수익에 따른 회계상 변동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26일 미국 척추질환 치료제 전문 바이오기업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가장 먼저 기술수출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인 'YH14618(개발명)'에 대한 계약금(Upfront Fee)을 2차례에 나눠 수령했다. 1차 계약금 10만달러는 계약 수령 당시에, 2차 계약금 55만달러는 지난달 5일 받았다. YH14618의 원개발사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계약금의 25%를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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