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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낙스이텍, 원매자 요청에 본입찰 순연 가능성 해외 공장 현지 실사로 다소 늦어질듯

최익환 기자공개 2019-06-12 08:18:4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전해액 제조사 파낙스이텍의 매각 일정이 다시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원매자가 파낙스이텍의 생산시설에 대한 현지실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현지실사는 이번 달 하순 경 종료될 예정으로 본입찰 등의 일정은 그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낙스이텍의 일부 원매자가 해외 생산시설에 대한 현지실사를 요구했다. 실사를 원하는 원매자들은 숏리스트에 선정된 전략적투자자(SI)와 공동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인 것으로 알려졌다.

JKL파트너스의 주도 하에 진행되고 있는 파낙스이텍의 매각작업은 현재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선정까지 완료된 상황이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일부 SI는 인수자금 동원을 이유로 FI와의 합종연횡을 모색해오던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파낙스이텍의 매도자인 JKL파트너스와 퀸테사인베스트먼트는 중국 텐진과 말레이시아 세나이에 위치한 해외 생산시설에 대한 실사 기회를 부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국내외 주요 배터리 업체의 생산기지가 위치해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매자들은 파낙스이텍이 건설 중인 중국 텐진 2공장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준공될 예정인 파낙스이텍의 텐진 2공장은 우선 1단계로 연간 1만톤의 전해액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텐진 인근에는 중국 현지 배터리 제조사를 포함해 주요 납품처인 삼성SDI의 공장이 위치해있어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파낙스이텍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FI들이 나타나면서 이들에게도 실사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안다"며 "중국 텐진의 1·2공장과 말레이시아 세나이에 위치한 리튬 전해액 공장 등이 현지실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실사가 진행됨에 따라 파낙스이텍의 본입찰 역시 이번달 하순 이후로 순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본입찰은 이번달 하순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실사 이후에나 실질적인 투자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현지실사 및 검토는 오는 21일 경까지 계획된 상태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파낙스이텍은 예상가격이 2000억원에 달한다. 매도자 측은 지난해 파낙스이텍이 실적개선에 성공하자 투자회수(엑시트)를 진행하게 됐다. 전기자동차 등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하자 파낙스이텍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매각가격 상승에 한몫했다. 파낙스이텍은 지난해 △매출 534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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