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잡은' 카브루, 'B2B→B2C' 영토확장 나선다 '시리즈A' 마케팅 재원 확보, 올해 매출액 100억 예상
이윤재 기자공개 2019-06-24 07:58:2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금 유치에 성공한 카브루(KABREW)가 사업 확장에 나선다. 그동안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에 맞춰진 사업 구조를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로 넓힌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해나간다는 방침이다.카브루는 2000년 설립된 1세대 수제맥주 업체다. 지난 2015년 '천하장사' 소시지로 유명한 중견기업 진주햄이 카브루를 인수했다. 박정진 사장과 박경진 부사장 형제가 주도한 첫 인수합병(M&A) 작품이다.
진주햄에 편입된 이후 카브루는 견고한 외형 성장세를 이어왔다. 첫 감사보고서가 올라온 2015년 3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56억원으로 불어났다. 매년 꾸준히 20%대 성장을 이어온 셈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영업이익률 20% 수준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그동안 카브루의 영업방식은 주로 펍, 호프집 등에 납품하는 B2B 위주였다. 올해부터는 B2B 중심이었던 유통 구조를 B2C로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가파른 성장이 예고된 수제맥주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려면 B2C가 필수적이다는 판단이다.
생산 능력은 확보는 이미 끝났다. 지난해 카브루는 가평에 3브루어리를 준공했다. 펍에 공급되는 캐그(Keg)만 생산하는 2브루어리와 달리 3브루어리는 병·캔을 병행 생산할 수 있게 설계됐다. 지난해 자체적으로 3종의 캔맥주를 출시했고 올해는 GS편의점과 손잡고 '경복궁에일'을 내놨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한 재원도 확보했다. 최근 벤처캐피탈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다. 회사 설립 이후 첫 재무적투자자(FI) 유치다. 홍대·강남 팝업스토어, 카브루 페스티벌 등 기존 진행하던 마케팅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올해 B2C 사업 본격화로 카브루가 예상하는 연간 매출 규모는 100억원이다. 내년에는 시리즈B 투자유치와 함께 4브루어리 건설에도 착수한다. 오는 2022년에는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브루 관계자는 "B2C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구축이 필요하다"며 "외부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수 있는 재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3브루어리로 B2C 수요 충족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내년에는 추가로 4브루어리 건설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코스닥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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