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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 구조화 본부 신설…초대형IB 핵심 '부각' [하우스 분석]1본부 2부서, 모험자본 역할 지지…종투사, SPC 신용공여 비중 68%

전경진 기자공개 2019-07-10 14:56:0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의 조직개편에서 구조화금융본부 신설이 주목된다.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 키워야할 핵심 역량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초자산 유형별로 본부내 2곳의 부서를 함께 신설해 전문성 역시 갖추게 했다.

◇발행어음 투자 대비, 선제적 역량 증진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일 조직 개편안을 통해 △커버리지 △대체투자 △기업금융 △투자금융 △구조화금융 등 5개 본부로 국내외 기업금융을 총괄하는 GIB그룹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10일부터 추진 업무별로 세분화된 부서체계로 사업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조화금융본부의 수장은 이상훈 전 기업금융2본부장이 맡는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구조화금융본부를 신설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초대형IB 도약과 발행어음 판매를 대비한 선제적 조직 개편이라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초대형 IB들의 경우 4조원이 넘는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단기금융업 인가를 통해 자기자본의 2배가량 되는 발행어음 수탁금을 쌓을 수 있다. 고객들에게 어음을 찍어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하지만 자기자본과 고객 수탁금은 모두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신뢰 확보를 위해 안전하게 운용돼야하는 자산으로 분류된다. 이에 수익성을 추구하되 안전성을 담보해야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때 초대형 IB들이 수익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으로 구조화금융을 활용되고 있다.

가령 초대형 IB들은 기업에게 투자할 때 직접 자금을 대출하는 방식을 지양한다. 대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대출채권을 담보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하고 복수의 투자자와 함께 자금을 집행하는 식의 방법을 택한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시장에서 위험을 공유하고 분산할 수 있는 셈이다.

초대형 IB의 구조화금융 활용도는 실제 수치로도 확인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기업 신용공여 현황을 보면 SPC를 통한 구조화금융 비중이 47%에 달한다. 이중 상대적으로 투자금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 신용공여만 놓고 보면 구호화 금융 활용 비중이 68%에 육박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를 의미한다. 초대형 IB와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이 포함돼 있다.

시장 관계자는 "초대형 IB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라며 "초대형 IB들간의 격차는 결국 안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취할 수 있는 구조화금융 역량에 따라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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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2019년 2월 기준

◇1본부 2부서, 자산유형별 전문성 '부각'

신한금융투자는 구조화금융본부를 신설하면서 산하에 2개 부서도 뒀다. 기초 자산 유형별로 부서를 구분하면서 전문성을 꾀하는 모양새다.

구제척으로 신한금융투자는 본부 내 구조화금융1부에게 기업 자산 유동화를 책임지게 한다. 기업의 대출채권, 매출채권, 카드대금 등을 기초자산으로 투자자를 모집해 자금을 모집하는 구조를 짜는 것이다.

구조화금융 2부는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를 도맡을 예정이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화에 참여하는 셈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초대형 IB로 지정받은 후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게 될 경우 구조화금융1부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초대형 IB의 경우 발행어음 수탁금의 50% 이상을 기업금융에 사용하도록 강제 받기 때문이다. 부동산 금융쪽에는 기업금융에 사용하고 남은 수탁금의 최대 3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의 이번 개편안은 사업 영역 별로 기능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조직확대개편안 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초대형 IB의 위용을 갖추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단기금융업 인가 시점에 맞춰 추가적인 조직 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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