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PE, '토목 PC 1위' KC산업에 200억 투자 재무개선·설비투자로 코스닥 이전상장 계획
조세훈 기자공개 2019-08-30 08:54:2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분야 1위업체인 KC산업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KC산업은 회생절차 조기 졸업 이후 4년 만에 매출이 두배 넘게 증가한 코넥스 상장 업체다. SG PE는 공장 신설 및 기존 설비에 스마트 공장화를 추진해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개선을 도와 KC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28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지난 27일 블라인드2호펀드를 통해 KC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 140억원과 영구채 60억원을 매입했다. CB전환시 약 32%의 지분으로 SG PE가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영구채는 추후 상환받을 계획이다. SG PE는 PC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정부 정책에 따른 PC 제품 매출 증가를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12월 '토암산업'이라는 건설자재 업체로 출범한 KC산업은 독보적인 PC 공법을 토대로 2006년 이후 줄곧 국내 토목 PC분야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사 중앙개발의 지원 과정에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2012년 12월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은 중앙개발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탓이다.
KC산업 임직원이 유상증자 등에 참여하는 등 고통 분담에 나선 덕분에 회생절차 1년만에 조기종결을 했으며 2016년에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683억원으로 법정관리 졸업 직후인 2014년 매출액(333억원) 대비 두배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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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KC산업이 정부의 정책 수요에 따른 매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서울 일부 지역 통신망을 마비시켰던 KT 통신구 화재사건을 비롯해 백석역·목동 열수송관 파열 등 노후 기반시설에 대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통신·가스·전기 등 지하시설물에 대해 폭 3m가량의 ‘소형 공동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PC 제품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발파가 아닌 회전식 터널 굴진기를 활용한 굴착 방식인 실드TBM공법 사용이 증가하면서 KC산업의 쉴드터널 세그먼트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드TBM공법은 소음이나 진동이 적은 방식으로 향후 GTX사업과 수도권 지역 연결 철도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KC산업은 최근 PC 제품 등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기존 여주 5만평 규모의 공장에 이어 이천에 9천평 규모의 공장을 신설했다. 이번 SG PE의 투자를 바탕으로 스마트 공장화와 추가적인 생산기지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SG PE는 이번 투자로 설비 지원과 더불어 KC산업의 부채비율을 개선해 향후 코스닥 이전 상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KC산업은 지난해 코넥스 상장사 중 영업이익 4위를 기록하는 등 실적은 우량하지만 부채비율이 351.5%로 높다. SG PE 관계자는 "KC산업의 실적과 부채비율을 개선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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