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23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추진 2014년 2억달러 영구채 차환용, 보험금지급능력등급 AAA 등 호재
최은수 기자공개 2019-09-05 10:31:1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17: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안리가 국내에서 2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키로 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기존 해외에서 발행한 증권 차환이 목적으로, 적지 않은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국내에서 2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 지난 2014년 10월 2억달러어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지 약 5년 만이다. 10월쯤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제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리안리는 2014년 10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때 국내와 해외를 두고 저울질했다. 다만 여러 상황을 종합한 뒤 해외로 선회해 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당시 국내 채권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코리안리가 만족한 금리 수준을 책정받는 것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5년물)는 2014년 9월 기준 2.65%였다. 여기에 가산금리를 보수적으로 책정해 2% 초반으로 잡아도 예상 금리는 사실상 5%에 육박했다. 당시 국내 채권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코리안리의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끝날 지도 미지수였다.
코리안리는 이자를 외화로 지급하는 것을 감안해도 여러 조건 상 해외에서 발행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코리안리는 2억달러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타진했고 4.5%의 금리를 적용받는 데 성공했다. 조기상환(콜옵션)은 5년 단위였으며 가산금리(스텝업)은 10년에 100bp였다.
다만 최근 국내채권 시장의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국내채권시장은 올들어 완연하게 수요자가 우위에 서는 분위기다. 코리안리는 시장 상황이 변동함에 따라 국내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최소 1%포인트 이상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신종자본증권 금리에 영향을 주는 5년물 금리가 2014년 9월 2.649%에서 올 9월 1.297%로 절반 이하의 수준까지 하락한 데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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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가 최근 최상위권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을 받은 것도 흥행을 자신하는 이유다. 코리안리는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등급 AAA(안정적)을 받았다. 앞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한화생명과 같은 수준이다.
신종자본증권의 가산금리는 발행회사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받는다. 코리안리의 가산금리 또한 한화생명(2.173%)과 비슷한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워낙 좋고 코리안리의 신용등급 등을 고려할 때 새로 발행할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3.5~3.6%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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