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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티알, 차입 급증…이천 물류센터 매입 여파 부지·건물 담보 맡기고 150억대 신규 대출

강철 기자공개 2019-09-20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공식품 유통사인 보라티알이 올해 상반기 금융권 차입을 대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소재의 물류센터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융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라티알은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에서 약 150억원의 신규 차입을 단행했다. 국민은행에서 140억원, 농협은행에서 7억원, 우리은행에서 6억원을 각각 빌렸다. 국민은행에서 조달한 자금 중 46억원은 장기 차입금이다.

150억원의 자금을 융통한 결과 2018년 말 기준 22억원이던 보라티알의 총차입금은 지난 6월 말 166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71억원에서 236억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 부채비율도 13.8%에서 45.1%로 상승했다.

차입금은 상당 부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표고리 소재의 물류센터를 매입하는데 쓰였다. 보라티알은 지난 5월 ㈜스파이더와 양수도 계약을 맺고 물류센터 부지, 도로, 창고 시설, 기계, 장치 등을 매입했다. 자산 취득에 약 87억원을 투입했다.

보라티알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연결 현금성자산은 약 180억원이다. 보유 현금만으로 물류센터 매입 자금을 충당할 수 있었다. 다만 수익성의 저하로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차입을 단행했다. 보라티알이 올해 상반기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은 7억원에 불과하다.

보라티알은 차입의 대가로 이천 물류센터 부지와 건물을 은행에 담보로 맡겼다. 아울러 장기 차입금 46억원을 향후 2년 안에 모두 상환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김대영 보라티알 대표도 차입금에 대해 지급 보증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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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보라티알은 1993년 3월 설립된 가공식품 유통사다. 유럽의 대형 식품기업에서 파스타, 올리브 오일, 토마토 소스, 휘핑 크림 등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한다. 김대영 대표를 비롯한 창업주의 가족과 특수 관계인이 지분 73.7%를 가지고 있다.

주요 고객은 호텔, 레스토랑, 백화점, 대형마트다. 서울 삼성동, 경기도 광주에 거점을 운영하며 약 300개의 식자재와 식료품을 국내 1400여개 업체에 공급한다. 최근에는 가정 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제조, 신선 식품 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천 물류센터는 식품 유통망의 현대화와 재고 관리 효율성 증대를 위해 매입했다. 이천 물류센터가 본격 가동할 시 매출액과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라티알은 지난 16일 국내 굴지의 공급망 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 전문가인 박성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삼성, 대상, 동원F&B 등에서 최고 경영자를 역임한 박 회장은 2017년 보라티알에 합류해 각종 경영 자문을 제공했다. 이사진에 합류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는 만큼 이천 물류센터를 활용한 수익성 증대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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