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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필리아, 모회사 건기식 인수로 외형 확장 '뉴오리진' 합쳐지며 적자 탈피 도모…내달 사명·조직 재정비

정미형 기자공개 2019-09-27 09:27:3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필리아가 모회사인 유한양행의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를 다음 달부터 맡게 된다. 설립 이후 소규모 인원으로 유지돼 온 유한필리아가 본격적으로 뷰티·헬스 회사로 거듭나며 그동안 이어온 적자를 탈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한필리아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에서 푸드앤헬스(F&H) 사업 부문을 맡아온 직원들은 지난달 유한필리아로 소속을 옮겼다. 그동안 유한필리아 직원들이 유한양행 F&H사업부문에 파견되어 근무했으나 앞으로 해당 사업 부문 전체가 유한필리아로 이관되며 관련 직원들이 유한필리아에 소속되게 됐다.

유한양행은 헬스케어 사업의 전문성 강화와 효율적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F&H사업부를 기존 뷰티?헬스 전문 회사인 유한필리아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이관될 F&H 사업 부문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뉴오리진'을 운영하는 주체다. 뉴오리진은 지난해 4월 론칭한 건기식 브랜드로,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검증된 원료를 사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기업 이념과 원료를 따지는 꼼꼼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뉴오리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한필리아도 기존 유한양행 내에 있던 뷰티신사업팀이 분사하며 세워진 곳이다. 2017년 4월 뷰티?헬스 전문 회사를 표방하며 신설됐다. 유행에 민감한 뷰티산업의 특성에 집중하기 위해 별도 법인으로 만든 것이다. 유한필리아는 그동안 프리미엄 베이비스파 브랜드인 ‘리틀마마'를 론칭하고 운영해왔다.

건기식 사업부까지 맡게 된 유한필리아는 내달 1일 새로운 조직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법인명은 물론 조직도 재정비에 들어간다. 우선적으로 대표이사도 신규 선임된다. 현재는 박종현 유한양행 부사장이 유한필리아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법인명도 바뀐다. 아직 새로운 법인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규모는 기존 10명 내외의 유한필리아 직원과 유한양행 F&H사업부 조직이 합쳐져 100여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뉴오리진 매장
서울 여의도 IFC몰에 위치한 뉴오리진 매장

유한필리아는 뉴오리진 효과로 외형 성장을 이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 설립 첫해인 2017년 2천만원에 못 미치던 매출은 지난해 3억원 규모로 늘었다. 여기에 뉴오리진 사업이 더해지면 매출 규모는 더욱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의 F&H사업부문은 공시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정확한 실적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매출 성장과 함께 적자 규모도 축소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필리아는 2017년 14억원, 2018년 25억원의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다만 당분간 유한필리아의 흑자전환은 요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필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유한필리아는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으로 개발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 투자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한필리아의 핵심사업이 될 뉴오리진도 조직 재정비를 앞두고 사업 확장을 잠시 멈춘 상태다. 뉴오리진은 지난해 4월 론칭 이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서울 여의도 IFC몰에 첫 매장을 연 이후 복합몰과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등으로 매장 출점을 이어오며 현재 매장을 25개까지 늘렸다. 사업 영역도 비타민, 녹용 등 건강기능식품 외에도 계란과 우유 등 식품, 화장품 라인인 '디어리스트'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유한양행이 유한필리아를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사업을 더욱 집중적으로 키워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한양행 입장에선 건기식과 화장품 사업은 신성장동력으로 향후 키워가야할 사업이다.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매년 10% 넘게 성장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화장품 역시 바이오·제약과 결합한 제품 출시로 확장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유한필리아 관계자는 "현재 F&H사업부가 독립돼 유한필리아로 이관되면 인사나 재무 회계 등 제반의 부분도 새롭게 갖춰야 한다"며 "분리 이후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한필리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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