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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그룹, 홍콩법인 상장 추진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엑시트 후 새투자자 유치

오찬미 기자공개 2019-10-10 08:18:0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그룹이 홍콩법인의 상장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GC그룹은 올해 4월 외부 투자자를 상대로 약 211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해까지 GC녹십자 홍콩법인(GCHK·Green Cross HK Holdings Limited)의 재무적투자자(FI)로 들어왔던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면서 새로운 투자자에게 3년 내 IPO를 약정한 것으로 확인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 그룹이 중국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GC녹십자 홍콩법인(GCHK·Green Cross HK Holdings Limited)의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3년 내 IPO를 목표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GC녹십자그룹의 홍콩법인은 중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세운 곳이다. 중국 시장 매출을 기반으로 증시 입성을 준비하면서 중국사업을 총괄해왔다. 올 2분기 기준 GC(녹십자홀딩스)가 지분 77.35%를 보유하고 있다. 현물출자로 GCHK를 설립하던 2010년만해도 보유 지분율이 94.3%였지만 외부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지분율이 줄었다.

GCHK의 지분은 GC그룹의 오너일가와 임직원도 보유하고 있다. 허일섭 회장이167만 5408주(1.46%),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90만 618주(0.78%), 허용준 GC 부사장 188만 4095주(1.64%)보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린드먼 6 글로벌 그로스 PE 펀드'와 '린드먼팬아시아그로스펀드'를 통해 GCHK 주식 1107만 6405주(9.63%), 274만 9998주(2.39%)를 보유하며 GCHK의 2대 주주 자리를 유지해왔다. GCHK의 2대주주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엑시트한 후 올 초 다른 FI로 손바뀜됐다.

GCHK는 지난 2분기 약 1억3684만9358 홍콩달러(HKD)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했다. 한화 210억원 규모에 이른다. 연이율 3%로 3년 후에는 5%의 이자를 제공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GCHK가 투자자와의 약속 이행을 거부하고 고의로 IPO를 미루게 되면 인수대금 납입일부터 상환일까지 연이자 10%의 이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패널티도 붙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엑시트로 GCGHK는 다소 불리한 위치에서 신규 FI를 유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GCHK은 FI가 지명한 관계자 1명도 비상근 등기이사로 선임하게 됐다. FI는 지배기업인 GC(녹십자홀딩스)가 제3자에게 GCHK의 주식을 매각할 시 투자자는 동반매도권(Tag Along Right)과 함께 공동매도요구권(Drag Along Right)도 요구할 수 있다.

GC그룹 관계자는 "지금은 공개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GC녹십자그룹은 23년전인 1995년부터 중국 사업을 벌여왔다. 현지 정부와 합작사를 세웠지만 지난 2010년 GC가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GC차이나로 상호를 바꿨다. 동시에 현물출자 형태로 GCHK을 설립했다. 현재 GC그룹의 중국사업은 'GC→GCHK→GC차이나→유통·혈액원'으로 지배구조가 확립돼 있다. 2016년을 IPO 목표시기로 설정했던 GCHK는 주요 종속회사인 GC차이나의 매출 성장세가 더디게 나오면서 상장일정이 연기됐다. GCHK의 올 상반기 매출은 12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 손이익은 13억원이다. 같은 기간 GC차이나의 매출액은 242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 순이익은 4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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