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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인베스트, 아이티엠반도체 투자 '잭팟' 3년전 PEF로 217억 투자, 구주매출 포함 230억 회수

이윤재 기자공개 2019-11-01 08:16:4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사모투자(PE) 부문에서 잭팟 회수성과를 냈다. 주인공은 3년전 투자한 아이티엠반도체다. 중간회수와 현재 지분가치를 감안하면 2배를 크게 웃도는 수익실현이 기대되고 있다. 전체 펀드 성과로 범위를 넓혀도 멀티플 2배 이상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6년 282억원 규모로 '메디치 2016의2 사모투자합자회사(PEF)'를 결성했다. 나이스그룹 계열사인 아이티엠반도체와 서울전자통신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 PEF였다. 아이티엠반도체는 당시 2차전지 사업 확대를 위해 베트남 진출을 결정해 자금 수요가 컸던 상황이었다.

펀드는 아이티엠반도체에 총 217억원을 투자했다. 신주 231만1200주를 매입하는데 115억원, 구주 47만5046주를 확보하는데 102억원을 집행했다. 앞서 서울전자통신이 발행한 전환사채(CB) 55억원어치도 매입해 사실상 투자가 마무리됐다.

2년 뒤인 2018년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아이티엠반도체 지분 139만2643주 가량을 처분했다. 나이스그룹측이 콜옵션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구주 매각으로 약 124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시에 아이티엠반도체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수금액 중 일부인 18억원을 재투자했다. 두 차례 지분 거래를 겪으면서 메디치 2016의2 PEF가 보유한 아이티엠반도체 지분은 157만4403주로 변경됐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올해 초부터 코스닥 상장에 착수했다.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된 공모가액은 주당 2만6000원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지분 중에서 44만주를 구주매출로 회수한다. 공모가 적용시 114억원에 달한다.

앞서 재투자 18억원을 제외한 중간회수금액 106억원을 감안하면 총 23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계산된다. 3년여만에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한 셈이다. 남은 지분 113만4403주에 대해 공모가를 적용한 평가가치는 295억원이다. 주가 흐름에 따라 달라질 여지는 있지만 전체 투자 성과는 2배를 훌쩍 넘을 가능성이 높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PE부문에서 회수 성과는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앞서 있었던 투자 건이 풋옵션 행사로 끝났던 걸 감안하면 기업공개(IPO)로 막대한 이익을 회수하는 아이티엠반도체 투자 사례가 유의미한 1호 회수 건으로 볼 수 있다.

아이티엠반도체 투자 호조로 메디치 2016의 2 PEF의 전체 성과도 잭팟을 예약하게 됐다. 서울전자통신에서 투자 원금만 회수하더라도 펀드는 멀티플 2배가 넘는 수준에서 청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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