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올해 매출 5000억 돌파 유력 사상 최대실적 전망…매출 6000억 이상 목표, 창사 8년만에 흑자전환 확실
강인효 기자공개 2019-11-12 17:40:2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큰 폭의 매출 신장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첫 영업 흑자 달성도 유력하다. 이같은 실적 호전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3종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의 선전 덕분이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이미 작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며 "올해 첫 흑자 전환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3687억원의 매출과 약 10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
2012년 2월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 기업으로 설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듬해 4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첫 매출이 발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후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끌어왔다.
고 사장은 "유럽에서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올해 3분기 누적 시장 매출이 6500억원에 이른다"며 "항암제까지 포함해 연말까지 1조원 정도의 시장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1종을 허가받아 판매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은 SB4(베네팔리), SB2(플릭사비), SB5(임랄디)이며, SB3(온트루잔트)는 유방암 치료제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개 제품 모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주이자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항암제는 미국 머크(MSD)가 판매를 맡고 있다.
고 사장은 "암젠, 바이오젠, 길리어드 등과 같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 시장 매출 1조원에 도달하는데 평균 21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창사 이래 8년 만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로 연 시장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다는 것은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대주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510억원이며, 약 41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고 사장이 언급한대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작년 연간 매출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3분기까지 매출은 최소 37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올해 3분기까지 분기 평균 12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가정할 때 연 매출 5000억원 달성이 유력시된다.
여기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연 시장 매출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고 사장의 발언까지 종합해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연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설 것은 기정사실화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3년 바이오젠과 체결한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수익을 반반씩 배분하기로 했었다.
특히 고 사장이 언급한대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면 연 매출액은 6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내부에서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6000억원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매출원가율이 48%인 것을 감안해 이를 올해 50% 정도로 추정해 대입해보면 매출총이익은 3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작년과 재작년 판관비가 2950억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이 6000억원이 돼야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
고 사장은 "SB5(임랄디)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의 미국 특허가 만료되는 2023년에는 폭발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임랄디는 SB4(베네팔리), SB2(플릭사비)와는 달리 병원에서 처방받는 의약품이 아닌 약국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의약품이어서 2023년을 기점으로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가파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공개(IPO)는 대규모 자금을 한꺼번에 조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며 "지금까지는 바이오시밀러 R&D 및 상업화를 위해 자체 자금으로 충당해왔지만, 향후 대규모 자금 필요하게 되면 언제든지 IPO에 나설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