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타임 매각 박차…국내외 원매자 러브콜 IM 발송 임박…조만간 거래 본궤도
노아름 기자공개 2019-11-15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가 추진 중인 국내 1위 키즈카페 플레이타임그룹(옛 소프트플레이코리아)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도자 측은 조만간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이며, 플레이타임그룹의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의 러브콜이 예상된다는 평가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Q와 매각주관사 SC증권은 비밀유지약정(NDA)을 체결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이르면 이달 말께 플레이타임그룹에 대한 IM을 발송할 계획이다. IM 배포와 함께 잠재적 원매자가 추려지면 내년 1분기께 매각 일정의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이타임그룹은 '챔피언(Champion)' 등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1위 기업형 키즈카페로 익히 알려졌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인도어(Indoor) 매장은 복합놀이 체험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영유아 놀이터는 영화관·식음료(F&B)·커피프랜차이즈와 더불어 유통채널의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로 각광받는다.
백화점·대형마트·복합쇼핑몰 등 오프라인 점포 운영사는 집객효과가 우수한 임차인을 유치하기 위해 공 들인다. 쇼핑 트렌드 중 하나로 가족 단위 고객의 주말 방문이 자리잡은 추세이므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키즈카페는 유통사의 유치 우선순위에 오른다는 평가다. 키즈산업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한동안 이와 같은 선호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키즈산업 규모는 2017년 19조원에서 지난 2017년 40조원으로 증가한 상태다.
규모의 경제를 갖춘 기업형 키즈카페가 드물다는 점도 인수 메리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중소형 키즈카페가 각각의 차별성을 무기로 내세워 독자 생존에 나서고 있지만 플레이타임그룹의 시장점유율은 절반을 넘어선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키즈카페 매장 수는 2300곳으로, 국내에 매장 295곳을 보유한 플레이타임그룹의 키즈카페 시장점유율을 전체 과반으로 추산된다.
때문에 롯데, 신세계그룹 등 대형 유통사를 비롯해 동종업체 트램플린 놀이시설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를 보유한 IS동서 등 국내 SI가 잠재적 원매자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또한 플레이타임그룹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MBK파트너스가 홈&리빙 브랜드 모던하우스 인수로 홈플러스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듯 세컨더리(secondary) 딜 또한 예상해볼 수 있다.
수요조사(태핑) 과정에서 잠재적 원매자의 충분한 관심을 확인한 매각 측은 인수 하이라이트 등 상세자료가 담긴 IM 작성을 조만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H&Q가 보유한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전량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플레이타임그룹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약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딜 사이즈가 수천억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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