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 6년 이끈 정승인 대표, 성적표는 내년 3월 임기만료…외형확장 성공, 영업이익률 1%대 사수
박상희 기자공개 2019-11-20 14:04: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4년부터 롯데그룹의 편의점 프랜차이즈 코리아세븐을 이끌고 있는 정승인 대표(사진)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가 CEO를 맡은 2014년 이후 코리아세븐은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수익성 등 경영 지표는 뒷걸음질 쳤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정 대표의 거취는 다음달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코리아세븐은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3조251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을 기록했다. 정 대표의 인사 고과에 반영될 가장 최근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2조9654억원)과 영업이익(397억원)이 모두 소폭 증가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편의점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3분기까지는 지난해 대비 소폭 개선된 실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올해뿐 아니라 코리아세븐 매출 규모는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다. 코리아세븐 매출액은 2014년 2조6156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3조3133억원으로 매출 3조 시대에 접어들었다. 2016년과 2017년은 각각 3조 7032억원, 3조 84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3조93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4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매출액 규모만 보면 6년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왔다.
다만 영업이익은 매출액 성장을 따라가지 못했다. 2014년 353억원에서 2015년 434억원, 2016년 47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2017년엔 429억원으로 역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429억원으로 정체된 모습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하향세다. 2014년 1.31%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은 2015년 1.3%,2016년 1.27%를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1%, 1.09%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1.32%다. 최저임금 인상, 근거리 출점 규제 등 최근 몇년 간 편의점 업계를 둘러싼 환경적인 제약 요소가 많았던 상황에서 1%대 영업이익률을 사수했다.
다만 경쟁사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영업이익률이 3% 안팎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각종 재무지표도 빨간 불이다. 부채비율은 2014년 227%에서 올 3분기 말 기준 297%로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150% 미만으로 유지돼야 안정적이라고 본다.
9월말 기준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규모는 1040억원이다. 미즈호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운전자금대출 200억원과 회사채 1259억원 등 1459억원의 장기차입금이 남아있다.
전반적으로 차입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자 비용도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올해 코리아세븐은 이자비용으로만 115억원을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억원에서 2배 이상 이자 비용이 증가했다. 코리아세븐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규모는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해 약 1249억원 가량이다.
1959년 생인 정 대표는 2013년 롯데쇼핑 마케팅부문장을 거쳐 2014년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17년 한번 연임됐고 임기는 내년 3월 주총 때까지다. 다음달 롯데그룹 정기 인사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그룹 인사가 철저하게 KPI(핵심성과지표)에 근거해 이뤄질지, 혁신과 변화 차원에서 인적 쇄신이 이뤄질지 알수 없다"면서 "정 대표의 연임 여부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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