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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비보존 효과, 텔콘RF제약·에스텍파마 웃었다지분가치 부각되며 주가 급등…우회상장 가능성도 배제 어려워

민경문 기자공개 2019-12-16 09:55:55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6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한주 제약바이오업종 주가는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내년 예산 확정안에 따라 정부 차원의 조단위 지원이 예상된다는 점이 한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바이오헬스 직간접 예산은 각각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개별 종목 중에는 비보존 상장 가능성을 둘러싸고 주가가 급등한 텔콘RF제약, 에스텍파마 등 관련 수혜주가 이목을 끌었다. 내년 1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기업들의 투심 변화도 관전포인트로 지목되는 분위기다.

상위권에서는 헬릭스미스, 제넥신 등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투자자 간담회에서 내년 1월 중순 약물 혼용 원인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VM202-DPN)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여전히 확신하는 눈치다. 9위에서 7위로 오른 셀트리온제약을 필두로 셀트리온(유가증권), 셀트리온헬스케어 등도 모두 시총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의 코스닥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몸값은 다시 7조원을 넘겼다.

중위권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9000억원대 시가총액 진입을 다시 노리고있다. 또 다른 면역조절 타깃인 4-1BB와 결합한 'BCMAx4-1BB'를 공개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BCMAx4-1BB 이중항체는 파트너사인 미국의 트리거(TRIGR)사와 국내 디티앤씨 자회사인 디티앤사노메딕스(Dt&SanoMedics)사와 공동연구개발 중에 있다.


Top20에는 없었지만 텔콘RF제약과 에스텍파마의 주가 추이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 대비 12%이상 오른 텔콘RF제약은 20위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시총은 6885억원까지 상승했다. 지난주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의지를 밝힌 비보존의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텔콘RF제약 자회사인 비보존은 2008년 설립된 통증 및 중추신경계 질환 전문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이다.

주가 상승률만 보면 에스텍파마가 단연 압도적이다. 과거 비보존 최대주주였고 현재 지분 4.6%를 보유한 에스텍파마의 지난 13일 주가는 1만 6350원까지 올랐다. 연중 최고치로 전주 대비 5000원 이상 상승한 수치다. 시총은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비보존 장외가를 고려했을 때 에스텍파마의 보유 지분가치는 8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다만 회계상 장부가치는 105억원에 그치면서 적지 않은 평가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Top20에 새로 진입한 기업 중에는 지트리비앤티가 눈에 띈다. 지트리비앤티는 안구건조증 치료신약 RGN-259, 수포성표피박리증 치료신약 RGN-137, 교모세포종 치료신약 OKN-007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2주전까지 시총이 7000억원대였지만 지난주 시총이 8000억원대까지 오르며 14위에 랭크됐다.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젬백스 주가는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순위만 보면 6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젬백스는 이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임상시험 콘퍼런스(CTAD)`에서 펩타이드 조성물 GV1001의 2상 임상시험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의 경우 시총 상승에도 여타 바이오업체에 밀리며 순위가 13위로 한계단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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