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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 PBS 수장 첫 교체…라임사태 여파 기존 본부장 보직해임, "일상업무 불가" 판단…김홍기 본부장 선임

서정은 기자공개 2020-01-03 08:39:3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2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수장을 교체했다.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사태로 인해 PBS본부마저 도마에 오르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본부장은 자리를 내려놓은 가운데 무역금융펀드 사태를 해결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일 인사이동을 통해 신임 PBS사업본부장으로 김홍기 전무대우를 선임했다. 그동안 PBS사업을 이끌어왔던 임 모 본부장은 보직을 내려놓고, 해당 본부에 잔류한다.

신한금융투자가 PBS 헤드를 교체한 건 2016년 관련 조직을 신설한 뒤 처음이다. 그동안PBS사업본부는 대차 등 PBS 주요 업무에 주력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해외 헤지펀드를 설정하고, 국내 운용사들과 협업해 신상품을 선보여왔다. 그 덕에 매년 수백억원의 순영업수익을 벌어들이며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무한신뢰'를 보냈던 PBS본부의 수장 교체를 결정한 건 지난 하반기부터 불거진 라임자산운용 사태 때문이다.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가 환매 연기를 맞으면서 상품을 공동 기획하고 판매한 신한금융투자까지 여파가 미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의 핵심 PBS파트너였다.

최근에는 해당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IIG(International Investment Group)의 헤지펀드 자산이 동결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금융당국은 신한금융투자와 라임자산운용이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여러 의혹에 휘말린 상황에서 PBS본부의 업무가 불가하다고 판단, 김홍기 본부장을 후임으로 선임했다. 그는 최근까지 에쿼티본부장을 맡으며 주식운용 업무를 해왔다. 과거 신한금융투자가 절대수익추구형스왑(ARS)를 판매할 당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발굴한 핵심 인물이기도하다. 운용사 네트워크나 경력 측면에서 PBS사업을 재건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본부장은 금융당국에서 요청하는 자료 등을 소명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기존 상태로는 일상적인 업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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