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사회적 가치', 글로벌 트렌드로 [소셜임팩트 스타트업]①'지구적 지속가능성' 사업화, 국내 유망 '소셜벤처' 두각
이광호 기자공개 2020-01-08 08:11:18
[편집자주]
벤처업계의 최근 화두는 '임팩트 투자'다. 사회적 문제를 기업가적 혁신 마인드로 해결하는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뜨겁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여러 가치들을 충족시켜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벤처캐피탈(VC)들은 소셜벤처에 투자하며 '임팩트 투자자'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셜벤처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패러다임이 일고 있다.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설정한 유엔(UN)을 비롯해 글로벌 선도기업들과 민간단체 및 각국 정부 등이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소셜임팩트'에 주목하고 있다.UN의 SDGs는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다. 인류의 보편적 문제 △빈곤 △질병 △교육 △성평등 △난민 △분쟁, 지구 환경문제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물다양성, 경제 사회문제 △기술 △주거 △노사 △고용 △생산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 경제 등 17가지 주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를 2030년까지 해결하고자 한다.
이 같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소셜 벤처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소셜벤처 창업 활성화 △소셜벤처 성장 촉진 △소셜벤처 허브 구축 등 주요 과제를 내놓았다. 우선 소셜벤처 특화 펀드인 '임팩트투자 펀드'는 100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현재 VC 등 운용사 5곳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소셜벤처에 유리한 보증 제도도 마련했다. 경제적 성과만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평가해 등급을 올려 원활한 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소셜벤처 전용 연구개발(R&D) 지원 제도를 통해 혁신기술을 보유한 소셜벤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소셜벤처 기업과 지원 기관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소셜벤처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일찍이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며 혁신기술을 인정받고 사업을 키우는 기업들이 있다. 사회적 가치 추구에 앞장서는 SK텔레콤은 최근 사회혁신 컨설팅 회사 'MYSC'와 손잡고 11개 스타트업을 소셜벤처로 선정했다. 사회문제 해결 과정 및 궁극적인 변화 목표, 임팩트 등을 UN의 SDGs와 연결해 정의하며 성과측정지표를 도출해냈다.
현재 SDGs를 실현하는 업체는 닥터스팹, 룩시드랩스, 리그넘, 수퍼빈, 스마프, 스페클립스, 에이런, 에이티랩, 유메인, H2K, 칸필터 등이 대표적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재활용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거나, 미세먼지와 냄새를 제거하는 필터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소셜임팩트 스타트업으로 분류된 11개 기업의 공통점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기업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어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외 VC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향후 국내 최초의 '소셜임팩트 유니콘'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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