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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캠시스글로벌 상장 주관 맡은 사연 스틱인베스트먼트에 LP 투자로 협력관계 다져…한상기업 포트폴리오 확보

이지혜 기자공개 2020-01-20 14:05:3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캠시스글로벌의 상장 주관사를 맡아 코스닥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심사가 한창이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2분기 본격적 공모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이 캠시스글로벌의 상장 주관을 맡은 계기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인연이 단초가 됐다. 한상기업 IPO 경험을 쌓은 실무진을 확보한 점도 힘을 실었다. 캠시스글로벌의 IPO는 삼성증권에게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캠시스글로벌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상장예심을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2530만8118주이며 공모예정 주식 수는 1000만1296주다.

캠시스글로벌의 상장 주관업무는 삼성증권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12월 18일 대표주관계약식을 맺었으며 2020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잡았다. 아직까지는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이 캠시스글로벌의 상장 주관업무를 맡는 데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캠시스글로벌은 2019년 6월 설립된 법인으로 베트남기업 캠시스비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캠시스글로벌의 최대주주는 캠시스지만 토종 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직접 투자해 지분 27.78%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과거 스틱인베스트먼트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캠시스글로벌이 삼성증권과 손을 잡는 데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힘을 실었다.

삼성증권 IPO팀이 ‘한상기업’에 특화한 전문인력을 보유한 점도 주효했다. 삼성증권 IPO 2팀의 최유리 이사는 실무진으로서 과거 화승엔터프라이즈, 두산밥캣, LS전선 아시아 등 특수목적법인(SPC)를 활용해 해외법인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킨 경험이 있다. 캠시스글로벌과 마찬가지로 SPC를 세워 해외 자회사 지분을 SPC에 넘기고 이를 상장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훨씬 일찍부터 가능했지만 실제 상장 사례가 나온 것은 2016년이 처음이다.

삼성증권이 캠시스글로벌의 코스닥 상장을 무사히 마친다면 한상기업의 국내 IPO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지난해 바이오기업 IPO에서 역량을 강화한 이후 한상기업 등 특화 분야를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시스글로벌의 실체인 캠시스비나는 올해 조단위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5243억원, 순이익은 158억원이다. 베트남에서 휴대폰 카메라모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후면 멀티카페라, 전면 듀얼카메라가 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되면서 카메라 모듈 수요가 늘어 캠시스글로벌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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