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종 코로나'발 증시타격…소부장 IPO '발등에 불' JNTC·레몬·엔에프씨·서남·켄코아 2월 수요예측…투심 위축 우려

이경주 기자공개 2020-01-31 10:09:5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국내 증시에 타격을 주면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코앞에 둔 발행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유통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하면 공모주 투심도 위축되기 때문이다.

특히 예비 발행사들이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이라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규모가 1000억원에 가까운 JNTC(제이앤티씨)가 물량을 소화해 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증시타격 속 6개 소부장 수요예측 등판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28일) 코스피 지수는 2176.72로 전 거래일보다 3.09%(69.41포인트) 급락했다. 2018년 10월11일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3.04%(20.87포인트) 하락한 664.70으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탓이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중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소비의 급격한 둔화가 예상된다”며 “올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1.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 봤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당장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예비 발행사들이다. 짧게는 일주일에서 보름여 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신소재 부품업체 서남(2월4~5일)이 가장 빠르고 △삼성전자 협력사 레몬(2월10~11일) △항공기 부품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월12~13일) △스마트폰 부품사 JNTC(2월19~20일) △반도체 제조사 서울바이오시스(2월20~21일) 순으로 진행한다.


공교롭게도 모두 글로벌 경기에 민감할 수 있는 소부장 기업들이다. 전일 증시에서 가장 타격을 받은 종목은 중국사업이 활발한 기업들이었지만 소비재 종목도 장단기 충격이 있을 것이란게 업계 진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워낙 경기를 선행하기 때문에 바로 영향을 받은 중국 유통시장 관련 종목 뿐 아니라 소비재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2월 수요예측에도 아무래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미 희망공모가 밴드를 정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투자자들이 공모가 산정 기반이 된 피어그룹(경쟁기업) 주가흐름을 파악해 악화되는 섹터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다. 수요예측에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JNTC, 공모액 최소 935억…첫 중대어급에 ‘최대 관심’

업계 관심사는 중형 딜인 JNTC다. 작년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증시가 급락세로 전환된 3분기 이후엔 500억원이 넘는 공모딜을 소화하기 버거운 분위기가 조성됐었다. 기관투자자들이 위험투자를 기피하며 수요 저변이 줄었기 때문이다.

JNTC는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8500원) 기준 공모액이 935억원이다. 올들어 나온 딜 중 가장 크다. JNTC는 딜 규모 덕에 연 초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때에도 성사여부가 관심사였다. 올 중대형딜에 대한 투심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JNTC 피어그룹 주가 현황은 각 사별로 판이하다. 현재 방향성에 대해 뚜렷한 판단이 어렵다. 절반정도는 JNTC가 공모가 산정에 참고한 기준주가보다 현재 주가가 하락했고, 나머지는 높아졌다. JNTC는 총 9개사를 피어그룹으로 선정했다. 기준주가는 각 사의 지난해 12월 04일부터 올 01월 03일까지 주가 등을 산술평균해 구했다.


아바텍은 기준주가(7578원) 대비 이달 28일 종가(7500원)가 1.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단자공업은 –0.47% △우주일렉트로닉스는 11.34% △파워로직스 –4.26% △엘컴텍 9.77% △유티아이 3.6% △바이오로그디바이스 2.1% △파트론 –10.5% △캠시스 16.2% 등의 등락률을 보였다.

앞선 관계자는 "수요예측은 단기에 IR(투자자 소통)을 하고 가격을 결정해야 하는 구조"라며 "이런 기간 내 대형 이벤트가 발생하면 공모 일정이나 진행 여부자체를 조정하게 될 수도 있다. 딜 규모가 클수록 변수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