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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유상감자·배당…후유증 수습 총력 보통주 12.5% 유상감자·시가배당률 12.6%…“인수대금 주주환원”

최익환 기자공개 2020-02-10 18:33:3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0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씽크빅이 전체 보통주 중 12.5% 규모의 유상감자와 주당 310원 수준의 연말배당을 진행한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인수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모았던 자금을 상환하면서, 주주들에게 조달했던 자금 역시 되돌려준다는 입장이다. 유상감자·연말배당이 진행되면 웅진씽크빅과 웅진의 재무상황은 2018년 말 웅진코웨이 인수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10일 웅진은 공시를 통해 자회사 웅진씽크빅의 연말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이번 연말배당을 통해 총 410억원 수준의 배당금을 지출하게 된다. 시가배당률은 12.6%로 연말배당인 만큼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아울러 웅진씽크빅은 전체 보통주의 12.5% 규모인 1677만1656주에 대한 유상감자도 진행한다. 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웅진씽크빅의 자본금은 670억8662만원에서 587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코웨이 인수작업을 위해 총 1조5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조달한 뒤, 지주사 웅진으로부터 2200억원의 대여금을 조달했다. 웅진씽크빅의 자체자금 900억원과 함께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900억원을 수혈했다. 웅진그룹은 조만간 예정된 코웨이 재매각의 거래종결을 통해 1조5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상환한 뒤, 주주들에게서도 모은 자금 일부를 환원하게 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코웨이 처분 손실을 제하고 약 2000억원의 현금을 웅진씽크빅에 남길 수 있었다”며 “이번 연말배당과 유상감자가 진행되면 웅진씽크빅은 물론 지주사 웅진 역시 재무상황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재매각을 하게 되면서 잔여현금의 사용을 놓고 고민을 많이 하였으나, 해당 제원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웅진씽크빅의 연말배당과 유상감자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다수 관계자들은 웅진그룹이 웅진씽크빅의 연말배당 등을 통해 지주사 웅진에 자금을 유입시킨 뒤, 다가온 일부 채무의 변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앞서 지주사 웅진은 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740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Re-Financing) 작업을 진행해온 바 있다. 지난해 8월 웅진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웅진씽크빅 △렉스필드CC △웅진플레이도시 주식 일부를 활용해 OK캐피탈로부터 1050억원을 차입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웅진의 유상감자와 연말배당은 코웨이 재매각으로 인한 그룹 전반의 후유증을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코웨이 인수 이전으로 재무상황이 복구되는 만큼 일부 자회사의 매각작업 역시 백지화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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