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色' 뺀 코웨이,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면면은? 법조계·재무 전문가 등 다양성 갖춘 독립 인사로 구성, 경영권 투명성 확보·기업가치 제고
김은 기자공개 2020-02-17 07:26:5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한 '코웨이'가 사외이사를 전면 교체했다.기존 사외이사들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법조계,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로 새롭게 채웠다. 사실상 넷마블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코웨이는 이번 사외이사들을 통해 경영권 투명성을 확보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신규 사외이사로 윤부현 LG디스플레이 고문, 이다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김진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김규호 서강대학교 교수 등 4명을 선임했다. 이번에 선임된 사외이사들은 대주주인 넷마블에서 추천한 인물들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웅진 색깔을 지우고 새로운 경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사외이사 후보는 최대주주와의 관계는 물론 회사와 사업상의 관계도 전혀 없는 독립적인 인사들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외부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회사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기 위해서다.
탁태문, 이희범, 이창세, 김익래 등 기존 사외이사 4명은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퇴임했다.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표이사와 최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9년 3월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다시 인수해 '웅진코웨이' 간판으로 새롭게 출발할 당시에도 탁태문 서울대 명예교수, 이창세 변호사, 김신호 교육부 차관, 김익래 성균관대 초빙교수, 이희범 LG상사 고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선임된 사외이사들의 대부분도 새롭게 주인이 된 웅진에서 추천한 인물들로 꾸렸다.
코웨이는 MBK파트너스, 웅진, 넷마블 등으로 주인이 바뀜과 동시에 사외이사를 전면 교체하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이다우 사외이사는 판사 출신이다. 이다우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해 제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인천지방법원 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특허법원 판사, 춘천지방법원 등 부장판사를 지내다 현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역임하고 있는 법조계 전문가다.
신임 김진배 사외이사는 업계에서 회계·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현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교수로 한국경영학회 이사, 한국관리회계학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 또한 현재 GS건설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이사회 감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윤부현 사외이사는 현재 LG디스플레이 고문으로 앞서 LG유플러스 고문, LG전자 MC사업본부 경영기획담당(전무), LG전자 금융담당(상무), LG전자 경영기획담당 상무 등을 역임했다.
김규호 사외이사는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전무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교수를 지내고 있다. 그는 현재 매직에코 등기이사로 올라있다.
이와 함께 코웨이는 감사위원으로 윤부현 김진배 교수와 윤부현 LG디스플레이 고문, 이다우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
국내 렌털업계 1위인 코웨이는 넷마블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며 대표이사로 이해선 전 총괄 사장을 선임했다. 아울러 방준혁 사내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서장원 코웨이 부사장을 사내이사 겸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코웨이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4인의 사외이사로 총 7명으로 구성됐다.
대주주인 넷마블은 게임과 렌털이라는 이질적인 사업에서 시너지를 이뤄내야하는 만큼 이 대표를 통해 안정적인 넷마블 체제 정착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MBK파트너스, 웅진그룹, 넷마블 등 주인이 세번 바뀌는 동안 대표이사를 맡으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실제 2016년 정수기 이물질 파동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코웨이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 대표는 회사 실적 개선은 물론 고객 신뢰 회복, 글로벌 시장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수장인 이 대표가 해결해야할 과제는 적지 않다. 넷마블이 확보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기술과 게임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포부를 지켜나가야만 한다. 아울러 LG전자, SK네트웍스, 쿠쿠홈시스 등 후발주자와의 경쟁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켜나가야만 한다.
또한 국내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만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렌털 시장에서 성장을 이끌어내야하는 것도 과제다. 이에 코웨이는 넷마블이 성공적으로 안착할때까지 조직 안정화와 안정적인 매출 확보에 주력하며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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