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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성장지원펀드 출자]블라인드 디딤돌 루키리그 뜨거운 경쟁PE 포함 창투사·신기사 다수 지원 “매칭 용이”

노아름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20-03-10 11:11:2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주관하는 성장지원펀드는 매년 루키부문 경쟁률이 치열했다. 신생 운용사들이 블라인드 펀드 설정을 위한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올해 역시 루키부문에 여러 운용사들의 경합을 예고했다.

9일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 따르면 성장지원펀드 루키부문 출자사업에 11곳의 운용사가 지원서를 접수해 경쟁률 2.8대 1을 기록했다.

이번 경쟁률은 동일리그에 대한 지난해 경쟁률(6대 1), 2018년 1차(6.33대 1) 보다 낮은 수치다. 과거 출자사업에 비해선 경쟁률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루키부문의 인기는 뜨겁다.

2020년 출자사업에서 루키부문의 경쟁률(2.8대 1)은 15개사가 출사표를 던져 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스케일업 성장(일반)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여타 출자기관으로부터 블라인드 펀드 매칭 수요가 있는 운용사가 앞다퉈 지원한 결과다.

루키리그에 지원한 한 운용사 관계자는 "다른 기관출자자도 루키리그를 모집하지만 산업은행의 출자액이 가장 많다"며 "산업은행 루키리그에 선정되면 다른 공제회의 매칭을 받기 용이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루키리그는 역량 있는 투자사들의 시장 진입을 독려하겠다는 목적으로 산업은행 및 성장금융이 2016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루키부문은 PEF와 벤처펀드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매해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자산운용사 등이 문을 두드려왔던 부문이다.

최근 경쟁률을 살펴보더라도 뜨거운 인기를 실감해 볼 수 있다. 2018년 선정 작업에서는 3곳을 뽑는 루키리그에 19곳이 몰려 6.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경쟁사를 제치고 최종 티켓을 거머쥔 곳은 메티스톤에쿼티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이상파트너스다. 같은 해 2차 지원사업에는 그로쓰캡(Crowth-Cap)과 벤처부문 이외에 루키부문 리그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어 지난해 루키부문을 재차 모집했고, 3곳을 뽑는 해당 부문에 18개사가 지원해 전년도와 비슷한 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8곳이 각축전을 벌인 결과 WWG자산운용,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

루키리그에 지원하는 운용사는 △설립 5년 이내 △500억원 미만 블라인드 펀드 운용 △산업은행 또는 성장금융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적 없는 운용사 등 조건을 모두 포함시켜야 해 비교적 허들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출자기관과 스킨십을 늘리기 위해 신생 운용사들의 도전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관계자는 "루키리그에 지원해 최종 선정되지 않더라도 출자 담당자에 운용사를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돼 네트워킹 마련 차원해서 지원서를 접수하기도 한다"며 "비교적 신생 운용사로 꼽히는 곳이 루키리그에 지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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