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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성장지원펀드 출자]루키1호 하일랜드, IBK 손잡고 상위리그 도전장청산 성과 바탕으로 스케일업 혁신 부문 출사표

조세훈 기자공개 2020-03-12 08:28:1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1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이하 하일랜드)가 양호한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 성장지원펀드 스케일업 혁신 부문에 독립계 사모펀드(PE)운용사로는 유일하게 IBK투자증권과 손을 잡고 지원했다. 부족한 자본력을 보완하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공동GP로 출사표를 던졌다. 산업은행이 도입한 '루키리그' 1호인 하일랜드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일랜드와 IBK투자증권은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주관하는 '2020년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에 공동 GP로 참여했다. 하일랜드가 다른 독립계 GP와 달리 IBK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데는 부족한 자본력을 보완하고 중소기업 딜 소싱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하일랜드는 2016년 설립된 신생 사모펀드다. JKL파트너스 부사장 출신 신동철 대표와 IBK투자증권에서 자본시장본부장을 거쳤던 최협규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M&A딜에 특화된 운용인력의 역량에 힘입어 설립한 해에 산은이 도입한 첫 루키리그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1호 블라인드 펀드의 성과도 탁월했다. 펀드 결성 3년 만에 24% 넘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며 이달 청산하기로 했다. 특히 e-플랫폼 마케팅 대행업체 컨서트는 2년 만에 투자금의 두배 가량을 회수하며 IRR 44.19%를 올렸다. 바이아웃 딜에 특화된 신동철 하일랜드PE 대표의 역량이 잘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회계사 출신인 신 대표는 JKL파트너스에서 한국렌탈, 테이팩스, 원방테크 등 굵직한 M&A 거래를 주도해왔다.

다만 하일랜드는 비교적 신생PE인 만큼 자본력을 보완해 줄 파트너가 필요했다. 최 대표의 친정이자 탄탄한 자본력을 지닌 IBK투자증권을 공동GP로 구성한 배경이다.

IBK투자증권은 2017년 산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운용한 경험이 있다. 당시 중기특화 증권사 분야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에 특화된 딜 소싱 능력과 LOC를 모을 수 있는 역량이 강점이다. 두 GP는 중소기업 M&A에 초점을 둔 블라인드 펀드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의 딜 소싱 능력과 하일랜드의 M&A딜 및 밸류업(기업가치제고) 역량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한 단계 높은 리그에 출사표를 던진 하일랜드가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 '루키리그'의 성공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2016년 역량은 갖췄지만 투자 실적이 없어 출자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신생 운용사들을 위해 별도로 루키리그를 신설했다. 진입장벽을 낮춰 역량있는 신규 운용사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런 기회로 설립 첫해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 하일랜드가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상위 리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면 루키리그 도입 목적에 부합하는 운용사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출자사업은 리그별 최소결성금액 기준 30% 이상의 민간출자자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한 운용사를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리그별로 우선 선정한다. 운용사가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를 통해 출자를 받는 경우에는 결성금액의 20% 한도 내에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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