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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파트너스, 차기 CIO '황만순 상무' 확정 '바이오 전문' 트랙레코드 두각, 3000억 섹터펀드 조성 주도

이윤재 기자공개 2020-03-25 07:31:5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황만순 상무를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확정했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CIO 공백이 벤처투자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했다. 황 상무는 바이오 벤처투자에서 손꼽히는 심사역으로 최대 3000억원 규모 글로벌 바이오 섹터펀드 조성도 주도하고 있다.

2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황만순 투자본부 상무(사진)를 차기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확정했다. 황 상무는 등기이사로 이사회에도 참여한다.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와 사모투자(PE), 해외를 합쳐 2조원이 훌쩍 넘는 자금을 굴리고 있다. 기존 CIO였던 김광옥 전무가 조만간 카카오뱅크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후임자 인선 이슈가 떠올랐다. 수조원대 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업계의 이목도 쏠렸다.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됐지만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내부 인사 카드를 택했다. 벤처투자 시장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어느 때보다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점에서 황 상무는 누구보다도 적임자로 꼽힌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빠르게 후임자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벤처투자에 미칠 공백도 최소화했다.

황 상무는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벤처캐피탈리스트다. 2001년 벤처캐피탈 업계에 입문하며 19년간 다양한 바이오 기업들을 발굴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에는 2009년 합류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바이로메드, 아이진 등 한국투자파트너스에 대박을 안겨준 딜들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글로벌바이오PEF를 운용하며 해외 바이오기업 투자금 회수 사례도 써내려가고 있다.

현재 역대급 바이오 섹터펀드(sector fund)를 준비 중이다. 특정분야에만 한정해 최대 3000억원대 섹터펀드를 조성하는 건 국내 벤처캐피탈업계에서 보기 드문 사례다. 바이오 투자에서 확실한 트랙레코드와 탄탄한 네트워크가 구축됐다는 의미다. 현재 국민연금과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출자확약한 투자금만 해도 1800억원이다. 나머지 1000억원 내외를 다른 연기금 등에서 매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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