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매각]함께 파는 현대미디어 가치는 얼마일까트렌디·드라마H 등 채널 보유…경쟁력은 '미미'
최익환 기자공개 2020-04-07 09:51:1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0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HCN의 매각이 추진되는 가운데 함께 매물로 나온 현대퓨처넷의 완전 자회사 현대미디어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다중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Multi Program Provider)인 현대미디어는 현재 예능채널과 드라마채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지상파 콘텐츠 재방송 등으로 꾸리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은 상당히 낮게 평가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유선방송사업자 현대HCN은 회사를 '현대퓨처넷'과 '현대HCN'으로 물적 분할해 지분 매각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매각자문단으로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을 선정해 원매자 사전 태핑작업에 나섰다. 이르면 이번 달 중 경쟁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대상에는 현재 현대HCN의 100% 자회사인 현대미디어 지분 전량도 포함될 예정이다. 현대미디어는 기업분할 이후 현대퓨처넷의 100% 자회사로 바뀔 예정이다. 현대HCN과 함께 현대미디어도 매물로 나온 셈인데, 사실상 현대백화점그룹이 SO(System Operator) 사업과 함께 PP사업 역시 접게되는 것이다. 곧 케이블 방송사업의 완전한 철수를 의미한다.
현대미디어는 그동안 △드라마H △TRENDY △CHING △ONT △헬스메디TV 등 총 5개의 케이블TV 채널을 운영해온 MPP다. 2009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로 편입된 이후 CHING 한 곳에 불과하던 채널은 2013년 이후 다섯 곳으로 늘어났다. 영세 PP를 인수해 MPP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한 것이다.
외형적인 성장은 재무제표에서도 나타난다. 2011년 매출 122억원·상각전영업이익(EBITDA) 59억원에 불과하던 현대미디어는 2018년 172억원의 매출과 92억원의 EBITDA를 기록했다. 채널 확대와 더불어 IPTV 등으로 채널 공급을 확대한 효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대미디어의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낮을 것이라는 게 IB업계의 평가다. 자체제작 콘텐츠가 전무하다시피 한데다, 대부분의 방송시간을 지상파방송과 종합편성채널 콘텐츠의 재방송으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수입하고 있는 해외 콘텐츠의 경우에도 기존에 타 PP에서 방송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상적으로 케이블 MPP의 경우 자체제작 비율과 콘텐츠 인기도를 감안해 밸류에이션이 결정되어왔다. 이외 재방송을 위주로 방송을 채워온 PP의 경우엔 단순한 '라이센스 비용'만 받고 판매되는 경우가 다수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2009년 CJ오쇼핑이 온미디어를 인수할 당시 준용된 멀티플(EV/EBITDA) 배수는 약 4배에 달했지만, 현대미디어의 경우엔 1배에서 2배 수준의 배수가 적용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경우 2018년 현대미디어의 EBITDA 92억원 수준에 대입하면 100억원에서 200억원 사이에 불과한 가격이 도출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PP설립을 제한하던 시기에는 PP의 가격이 올랐었지만 이젠 자본금 5억원만 갖추면 PP를 세울 수 있는 시대"라며 "자체제작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현대미디어를 사갈 원매자가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유선방송사업자 현대HCN은 회사를 '현대퓨처넷'과 '현대HCN'으로 물적 분할해 지분 매각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매각자문단으로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을 선정해 원매자 사전 태핑작업에 나섰다. 이르면 이번 달 중 경쟁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대상에는 현재 현대HCN의 100% 자회사인 현대미디어 지분 전량도 포함될 예정이다. 현대미디어는 기업분할 이후 현대퓨처넷의 100% 자회사로 바뀔 예정이다. 현대HCN과 함께 현대미디어도 매물로 나온 셈인데, 사실상 현대백화점그룹이 SO(System Operator) 사업과 함께 PP사업 역시 접게되는 것이다. 곧 케이블 방송사업의 완전한 철수를 의미한다.
현대미디어는 그동안 △드라마H △TRENDY △CHING △ONT △헬스메디TV 등 총 5개의 케이블TV 채널을 운영해온 MPP다. 2009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로 편입된 이후 CHING 한 곳에 불과하던 채널은 2013년 이후 다섯 곳으로 늘어났다. 영세 PP를 인수해 MPP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한 것이다.
외형적인 성장은 재무제표에서도 나타난다. 2011년 매출 122억원·상각전영업이익(EBITDA) 59억원에 불과하던 현대미디어는 2018년 172억원의 매출과 92억원의 EBITDA를 기록했다. 채널 확대와 더불어 IPTV 등으로 채널 공급을 확대한 효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대미디어의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낮을 것이라는 게 IB업계의 평가다. 자체제작 콘텐츠가 전무하다시피 한데다, 대부분의 방송시간을 지상파방송과 종합편성채널 콘텐츠의 재방송으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수입하고 있는 해외 콘텐츠의 경우에도 기존에 타 PP에서 방송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상적으로 케이블 MPP의 경우 자체제작 비율과 콘텐츠 인기도를 감안해 밸류에이션이 결정되어왔다. 이외 재방송을 위주로 방송을 채워온 PP의 경우엔 단순한 '라이센스 비용'만 받고 판매되는 경우가 다수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2009년 CJ오쇼핑이 온미디어를 인수할 당시 준용된 멀티플(EV/EBITDA) 배수는 약 4배에 달했지만, 현대미디어의 경우엔 1배에서 2배 수준의 배수가 적용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경우 2018년 현대미디어의 EBITDA 92억원 수준에 대입하면 100억원에서 200억원 사이에 불과한 가격이 도출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PP설립을 제한하던 시기에는 PP의 가격이 올랐었지만 이젠 자본금 5억원만 갖추면 PP를 세울 수 있는 시대"라며 "자체제작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현대미디어를 사갈 원매자가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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