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성장지원펀드 출자]문화계정 모험, '신생 VC' 돌풍…출자비율 73% 득본다13곳 격전 최고 경쟁률 기록, 뉴페이스 중소형사 낙점
이광호 기자공개 2020-05-04 07:13:2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가 1차 정시 출자사업 문화계정 모험콘텐츠 분야에서 업력 5년 미만의 벤처캐피탈을 대거 선정했다. 낙점을 받은 위탁운용사(GP) 대부분이 신생 벤처캐피탈이다. '뉴페이스'가 선전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한국벤처투자는 2020년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 선정 운용사를 발표했다. 문화계정 모험콘텐츠 분야는 13개 운용사가 몰리면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격전지다. 그동안 꾸준히 문화콘텐츠 분야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이 대거 몰렸지만 결과적으로 신생 벤처캐피탈들이 쾌재를 부르게 됐다.
문화계정 모험콘텐츠 분야는 약 4대1의 경쟁 끝에 이수창업투자, 화이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등 4곳이 GP 지위를 획득했다. 이수창업투자를 제외하면 이들 모두 인력과 운용자산(AUM)이 넉넉하지 않은 중소형사다.
화이인베스트먼트의 결성 예정액은 3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모태펀드가 225억원을 출자한다. 이수창업투자는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태펀드 출자 규모는 150억원이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200억원을 결성하기 위해 모태펀드로부터 150억원을 받는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100억원으로 규모는 가장 작지만 모태펀드 출자비율이 75%로 높다.
당초 많은 벤처캐피탈들이 도전장을 내민 배경에는 높은 출자비율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정시 출자사업의 펀드당 출자비율은 평균 44%다. 반면 모험콘텐츠 분야의 평균 출자비율은 73.8%에 달한다. GP 입장에서는 민간 자금 매칭 부담이 덜하다. 때문에 업계는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하우스들을 배려한 결과로 보고 있다.
모험콘텐츠는 초기단계 콘텐츠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신설된 분야다. 앞서 정부는 콘텐츠산업을 육성해 혁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처음 선보인 분야임에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모험콘텐츠 분야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자비율 역시 70%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GP로 선정된 하우스들의 향후 성적표에 따라 해당 분야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문화콘텐츠 전문 심사역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투자가 예상되지만 문화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보람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며 “펀드 운용을 잘 해야만 다음 출자사업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