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창업투자, 8호 펀드 결성…AUM 증가 속도 3개월 만에 새 조합, '텐센트 출신' 남수균 심사역 운용
이광호 기자공개 2020-06-09 08:04:5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8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한창업투자가 신규 벤처조합을 결성했다. 새한벤처펀드 1호를 시작으로 어느새 8호펀드를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펀드레이징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새한창업투자는 43억원 규모의 '새한벤처펀드 8호(SHVF-8)'를 결성했다. 만기는 5년으로 오는 2025년까지다. 기순수익률은 0%다. 앞서 지난 2월에는 101억원 규모의 '새한벤처펀드 6호(SHVF-6)'를 결성했다. 불과 3개월 만에 2개의 신규 펀드를 조성한 셈이다. 이로 인해 새한창업투자의 운용자산(AUM)은 1178억원으로 늘어났다.
새한창업투자는 2008년 6월 51억원 규모의 '새한벤처펀드 2호(SHVF-2)'를 결성한 뒤 펀드를 조성하지 않았다. 이후 8년 공백기를 거쳐 2016년 6월 '새한벤처펀드 3호(SHVF-3)'를 선보였다. 이후 3년만인 지난해 6월 새한벤처펀드 5호(SHVF-5)를 시작으로 최근 1년 간 무려 4개의 펀드를 만들었다. 본격적인 투자 채비에 나섰다는 평가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남수균 투자심사역이다. 지난해 말 합류한 인물로 최근 결성한 6·7·8호 펀드를 모두 관리하고 있다. 남 심사역은 중국 대형 IT기업인 텐센트 한국법인에서 투자 업무를 총괄했다. 앞서 엔씨소프트 투자전략팀에 입사하며 투자 업계에 발을 들였다. 특히 텐센트의 카카오 투자를 주도한 게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이 밖에도 텐센트의 국내 벤처기업 투자 업무를 담당하며 게임과 인터넷 서비스 분야 투자해왔다.
새한창업투자는 다른 벤처캐피탈(VC)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태펀드나 산업은행 등 정책자금에 의존하는 VC들과 달리 민간 자금을 활용해 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 GP 출자 비율이 50.1%에 달한다. 이어 개인 39.6%, 일반법인 9.0% 순이다. 또한 알토스벤처스가 운용하고 있는 'ALTOS VENTURES Ⅳ,LLC', 'ALTOS WOOWA, L.P', 'ALTOS KOREA OPPORTUNITY FUND3' 등 펀드의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지분을 보유중이다.
포트폴리오의 면면은 화려하다.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으로 꼽히는 쿠팡, 크래프톤(블루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에 투자를 단행하고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한창업투자는 '소리 없는 강자'로 통한다. 복수의 심사역들에 따르면 업력에 비해 활동량이 매우 저조한 하우스다. 그럼에도 굵직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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