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더벨 VC Forum]“벤처 생태계 활성화, '엔젤투자 자율성'이 키”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규제 완화 '전문엔젤' 육성 시급”
이종혜 기자공개 2020-06-25 08:39:2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 그 가운데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딘 엔젤투자자에 대한 제약이 사라져야한다. 예를 들어 개인 투자조합 결성 시 법인 출자를 받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사진)은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벤처캐피탈 뉴노멀과 벤처투자촉진법 시행’을 주제로 열린 ‘2020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초기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서는 전문엔젤투자 제도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극초기 기업에 시드머니를 투자하는 전문엔젤투자자의 양적 확대를 시사했다.
고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국내 투자 규모를 비교하며 설명했다. 그는 “전세계 혁신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데 벤처 자금의 규모가 약 170조원에 달한다”며 “현재 미국의 스타트업들은 시가총액의 57%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이들은 일자리 38% 창출, 연구개발 80%라는 성과를 모두 일궈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투자 규모가 5조원인데 미국 수준까지 오르려면 14조원의 투자가 이뤄져야한다”며 “정부만 나설 게 아니라 민간 주도의 투자 생태계를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간 투자의 일환으로 엔젤투자의 자율성 확보를 주장했다. 고 회장은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문엔젤투자자 육성이 역시 필요하다”며 국내 엔젤투자자 생태계의 취약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엔젤투자자 30만명이 30조~40조원의 투자를 하는데 반해 국내는 6000억~7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160여명에 불과한 전문엔젤투자자의 양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뿐만 아니라 전문엔젤투자자들을 육성해 미니 팁스 협회를 구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엔젤투자자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고 회장은 “3년 동안 1억원을 투자해야만 전문엔젤투자자로 등록할 수 있는 제도를 5000만원 수준으로 낮추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며 “엔젤투자자들이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할 때 법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규모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엔젤투자 문화를 만들면 국가 균형 발전까지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엔젤투자가 서울 등 수도권에 70~80% 집중돼있다”며 “지방에서 전문엔젤투자자들을 육성하고 이들이 현지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 활성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Red & Blue]지투파워,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시 납품 기대감
- 공모 시총 3000억 육박한 ICTK, 기관투자가 '웃음꽃'
- [CVC 톺아보기]'카카오' 계열 편입 '기폭제', 그룹 지원 속 폭풍 성장
- 두산건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수혜 단지 분양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1000억 CB 공수표 날린 퀀타피아, 공개매각 추진
- 올리패스 잠재 대주주 사내이사로…수익성 확보 총력
- '대유타워 매각' 대유위니아, 새 원매자 찾기 시동
- GA '전성시대' 계속되려면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부채항목 개선…상품 포트폴리오 효과는 못봤다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삼성생명의 제3보험 공략, 'CSM 확보'에 방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