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카이레이크 '11호 블라인드'에 쏠린 눈 세대교체 상징…병행펀드 여부 관심

김병윤 기자공개 2020-07-16 11:10:3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가 클로징을 앞둔 11호 블라인드펀드에 시장의 이목이 모아진다. 스카이레이크의 세대교체와 맞물려 처음 조성되는 펀드라는 점 외 관전 포인트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특히 두산그룹과 다시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두산솔루스는 11호 블라인드펀드의 첫 투자로 유력한 자산이다. 10호와 마찬가지로 병행펀드(parallel fund) 구조가 될지에도 관심이 간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11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위한 유한책임사원(LP)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7월 한국교직원공제회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펀드레이징(fund raising)을 본격화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으로 1000억원을 확보했다.

당초 스카이레이크는 11호 블라인드펀드의 목표 설정 금액 5000억원, 클로징 시점을 올 상반기 내로 각각 잡았다. 하지만 펀드 규모와 펀드레이징 완료 시점 모두 수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자금 모집의 경우 목표로 한 5000억원은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군인공제회 △KDB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2020년 성장지원펀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등이 시행한 출자사업에서 연이어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스카이레이크는 복수의 LP로부터 추가 출자를 받은 후 클로징할 예정이다. 클로징 시기는 다음달 정도로 예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의 11호 블라인드펀드는 파트너 체제로의 전환과 맞물려 조성되는 첫 펀드"라며 "세대교체에 나선 진대제 회장이 출자사업 PT를 담당, 펀드레이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11호 블라인드펀드의 클로징과 더불어 투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클로징 후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존재한다. 스카이레이크는 현재 두산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두산솔루스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 측은 다음달 말까지 협상을 진행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두산솔루스 인수가 확정될 경우, 거래대금 마련의 중심은 11호 블라인드펀드가 될 전망이다. 11호 블라인드펀드의 클로징 시점과 두산솔루스 매각 협상 스케줄 등을 감안했을 때, 11호 블라인드펀드의 첫 투자 자산은 두산솔루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11호 블라인드펀드의 구조 역시 관심사다. 스카이레이크는 10호 블라인드펀드를 둘로 쪼개는 병행펀드(parallel fund) 형태로 운용됐다. 10-1호는 KDB산업은행이 10-2호는 국민연금공단이 각각 앵커 출자자였다.

11호 블라인드펀드에도 KDB산업은행과 국민연금공단의 출자가 확정된 상태다. 때문에 10호 블라인드펀드에 이어 또 한 차례 병행펀드 구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하는 셈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출자사업의 큰 축으로 볼 수 있는 KDB산업은행과 국민연금공단 간 출자사업 조건이나 수수료 체계 등이 다르기 때문에 병행펀드 구조가 등장하는 것"이라며 "스카이레이크의 11호 블라인드펀드는 10호 블라인드펀드와 유사한 구조가 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스카이레이크는 현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법인(이하 아웃백)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예비입찰에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 등 7곳이 참여했으며,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4곳 정도가 압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원매자는 현재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정도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스카이레이크는 인수 4년여 만에 엑시트(exit)에 성공하게 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