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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명 크리스탈 회장, 지분 팔아 '주담대' 끈다 280억 마련, 지분율 8.61%로…금호HT 2대주주로

심아란 기자공개 2020-07-29 10:23:0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4: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이하 크리스탈) 회장이 금호에이치티(금호HT)에 지분을 매각해 280억원을 마련한다. 조 회장은 이번에 마련하는 자금을 통해 주식담보대출을 정리할 계획이다. 거래가 종료되면 조 회장의 지분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진다. 2018년에 두 자릿수를 회복한 이후 2년 만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금호에이치티에 크리스탈 지분 120만주를 장외에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조 회장 보유 주식의 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1주당 매각 가격은 2만3333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시가 대비 61% 가량 할증된 수치다. 금호에이치티는 경영권 참여를 목표로 하는 만큼 그에 준하는 프리미엄을 제공했다고 설명한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 되면 조 회장은 280억원을 확보한다. 계약금 56억원은 27일에 수령했고 나머지는 9월 11일에 최종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조 회장의 지분율은 11.49%에서 8.61%로 낮아진다. 금호에이치티가 2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며 조 회장은 최대주주의 자리는 유지한다.

조 회장은 크리스탈의 창업주다. 2006년 코스닥 입성 초반까지만 해도 보통주 지분율은 20%에 달했다. 그러나 연구개발(R&D)에 주력하는 바이오 기업 특성상 자금 유치에 따른 대주주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했다.

상장 8년차까지는 10%대의 지분율을 유지했으나 2014년 말에 8.62%로 낮아졌다. 한때 주요 주주들과 지분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경영권 리스크가 언급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이후 유상증자 청약 참여, 신주인수권 행사 등 꾸준히 자금을 투입해 지분율을 높였고 2018년에 11%대를 회복했다. 올해 3월에도 장내에서 약 1억원 가량의 주식을 매입하는 등 지분율을 방어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동안 지분 매수를 위한 재원은 주로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했다. 그러나 올해 8건의 주식담보대출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자 조 회장은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금호에이치티가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보인 덕분에 양측의 이해관계도 맞아 떨어졌다.

조 회장은 최근 2년간 KB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기업은행 등 4곳에 보유 주식의 62%를 담보로 제공해 대출을 받았다. 회사 전체 발행주식 대비 7.16%에 달하는 물량이다.

5월부터 이달까지 총 4건의 계약이 만기를 맞았고 나머지는 9월까지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현재 담보로 잡힌 조 회장의 지분은 약 4%다. 크리스탈의 주가를 단순 대입한 총 가치는 21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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