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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여신 업무절차 업그레이드 ‘시동’ 환경 변화 반영…글로벌·디지털 등 차세대 프로젝트 병행

진현우 기자공개 2020-08-06 09:09:36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5: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중장기 여신전략 수립 계획에 발맞춰 여신 업무절차도 개선한다. 여신 종류별로 고객발굴부터 심사, 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살펴본 뒤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다. 수출입은행의 행보는 코로나19로 급변한 영업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겠다는 셈법이 담겨있다.

4일 금융업계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기업금융(CF)과 프로젝트금융(PF), 구조화금융(SF) 등 상품별 업무처리를 진단해 개선과제를 도출한다. 현행 프로세스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예상되는 부도율(PD), 충당금적립률, 영업이익 등 수치화된 지표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수출입은행의 여신 포트폴리오는 크게 3가지(CF·PF·SF)다. 은행이 빌려준 대출채권을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보전하느냐가 상품을 나누는 기준이다. 기업금융은 말 그대로 차주인 기업의 신용도와 재무제표를 보고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평가대상과 대출주체는 ‘기업’이다.

프로젝트금융은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자산 회수 가능성을 검토하지 않고 오롯이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Cash Flow)을 중점 고려대상으로 여긴다. 프로젝트의 현금흐름을 보고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게 핵심이다. 구조화금융은 프로젝트에 더해 추가로 설정한 담보가 적정한지에 대한 분석이 수반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각의 여신 상품별로 신용평가 대상과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업무 절차도 다를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로 금융권 내 언택트 기조가 강화되면서 기존에 업무매뉴얼로 당연시 여겨 온 여신 프로세스를 다시 진단해 보고 수정해 나가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여신업무를 담당해 온 프론트·미들·백오피스의 기능 강화도 검토하고 있다. 프론트는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고 여신과 관련한 승인을 내는 부서다. 미들은 차주의 신용도분석과 여신계약을 체결할 때 법적으로 문제없는지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백오피스는 신규여신을 취급한 뒤 정상적으로 원리금상환이 되는지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후선 부서다.

현재 백남수 부행장이 이끄는 미래발전방안수립TF팀은 동시에 4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중장기 여신전략 방향 △해외사업 전략수립 △여신 상품별 업무절차 개선 △디지털포메이션 등이다. 4가지 프로젝트 모두 금융업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목적과 동시에 방문규 행장 체제 전환을 위한 목적도 반영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신 고객발굴부터 심사, 사후관리 방법이 바뀌고 있다”며 “예전과 똑같이 업무를 진행하면 한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과도기인 만큼 4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수출입은행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작년 4월부터 여신심사와 리스크관리 부문 내 반복 업무들은 로봇자동화(RPA) 시스템에 넣으며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방문규 행장이 디지털 채널을 통한 금융지원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수립될 디지털 전환전략도 관심사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권 내 디지털 전환 기류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와 기업금융 자동심사 시스템을 차례로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신규여신 심사에서 비중이 가장 큰 신용평가 부문은 자동심사에 당장은 넣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신용평가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분류되는데, 정성평가를 자동화시스템에 넣는 건 어느 정도 시일이 소요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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