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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흑자' 대한항공·아시아나, 화물수송 특수 비결은 코로나19로 공급부족·운임상승, 여객기 활용해 수익성 극대화

유수진 기자공개 2020-08-24 13:59:0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적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 2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흑자'를 기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여객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분의1 토막 난 상황에서 화물로 일궈낸 '값진 성과'기 때문이다.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 중 2분기 흑자를 낸 곳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유일하다.

양사가 화물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화물 수송을 위한 공급 부족과 운임 상승이 꼽힌다. 코로나19로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과감히 화물수송 공급을 늘리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선 결과다. 이로 인해 통상 20% 수준에 머물던 화물 매출 비중이 2분기엔 70~80% 수준까지 확대됐다.

◇공급부족에 화물운임 2배 '껑충'…반사이익 '톡톡'

20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반기보고서와 IR자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끊겨 여객수요가 바닥을 쳤지만 노련하게 화물사업을 운영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올 2분기 양사의 영업이익(별도기준)은 각각 1485억원, 1151억원이다.

올 상반기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화물 수요가 전년 대비 15% 줄어들었다. 특히 공급은 23%나 감소했다. 각국이 문을 걸어잠그며 여객기 자체를 띄우지 못한 영향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올해 항공화물 수요가 전년 대비 최대 31%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구체적으로 아메리칸항공이나 유나이티드항공, 영국항공 등 주로 여객기 벨리(하부 화물칸)를 활용해 화물을 수송하던 항공사들의 영업에 대거 차질이 발생했다. 여객기를 멈춰세우며 화물수송도 중단된 것이다. 이들의 지난 5~6월 화물 운송실적은 전년 대비 30~45%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화물기단을 별도로 운영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되레 기회가 됐다. 반사이익을 본 셈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23대, 아시아나항공은 12대의 화물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공급부족 상황을 고려해 놀고 있는 여객기를 화물수송에 투입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를 꾀했다.

전반적인 공급부족은 운임상승으로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화물 일드(Yield·단위당 운임)는 581.8원으로 전년 동기 287.7원 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TAC(홍콩 항공화물 운임지수) 기준 주요 아시아 노선의 항공화물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올랐다"며 "5월을 피크로 둔화됐다가 7월 중순 다시 반등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2분기 IR 자료 내 화물 실적 부분 발췌.

◇대한항공, 공급·수송실적 모두 증가…L/F도 개선

양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 화물수송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대비 공급(ATK·Available Ton Kilometer)을 10% 가량 줄였으나 수송실적(RTK·Revenue Ton Kilometer)은 1%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적재율(L/F)이 77%에서 85%로 8%포인트(P) 증가한 덕이다. 이전보다 효율적으로 화물기를 운영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심지어 대한항공은 공급량과 수송실적 모두 작년보다 증가했다. 공급을 1.9% 늘렸고 수송실적도 17.3%나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L/F가 전년도 2분기 70.2%에서 80.8%로 10.6%P 개선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화물부문 매출 역시 작년 2분기(6300억원)에서 95% 증가한 1조2259억원으로 늘어났다. 여객(2039억원)의 여섯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별도로 화물 전세편을 편성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운항 스케줄과 항공기 운영을 고민했다. 코로나 진단키트 등 적시에 수송해야 하는 고부가가치 화물을 대거 유치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올 2분기 입국제한 등의 영향으로 여객노선 매출이 줄었지만 화물은 IT제품 및 진단키트 수송, 단가상승 등으로 노선 전반에서 매출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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