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생명·제넥신 해외 합작사, 국내서 400억 조달 VC·운용사 등 15곳 참여, 1억달러 밸류…나스닥 상장 이후 차익 기대
민경문 기자공개 2020-10-19 08:19:4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6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이 합작 투자한 해외 바이오업체가 국내 자금 조달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인공은 코이뮨(CoImmune)으로 세포치료제 생산 및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업체다.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의 투자자 유치까지 마칠 경우 나스닥 상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의 기업가치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코이뮨은 현재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약 5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3700만 달러(약 400억원) 규모의 펀딩을 위해 다수의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VC), 증권사 등과 접촉해 왔다. 국내 조달 물량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나스닥 상장을 위해선 일정 수준의 해외 투자자 유치도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800만 달러)를 필두로 마그나인베스트먼트(500만 달러), DSC인베스트먼트(400만 달러),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200만 달러), 브레인운용(400만 달러), W운용(400만 달러), DS운용(400만 달러) 등이 투자를 확정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200만 달러)과 트러스톤운용(100만 달러)의 경우 고유계정에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업체 가운데는 우정바이오가 100만 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이번 시리즈 투자를 통해 가져갈 코이뮨 지분율은 25%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프리(pre) 밸류에이션으로 약 1억 달러 규모의 투자 가치가 책정됐다. SCM생명과학과 제넥신 측은 코이뮨의 피어그룹으로 지목되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들 주식가치를 고려할 때 코이뮨도 조단위 몸값의 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이뮨은 지난해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 SCM생명과학이 제넥신과 함께 125억원에 공동인수한 미국 바이오기업 아르고스테라퓨틱스가 전신이다. 당시 SCM생명과학이 51%, 제넥신이 49%를 갖는 구조였다.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인수가 목적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이탈리아의 신약개발 회사인 포뮬라까지 인수·합병하면서 면역항암제 플랫폼까지 확보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 SCM생명과학은 30억원, 제넥신은 29억원을 코이뮨에 추가 투입했다. 지난 6월말 기준 두 회사 지분율은 각각 32.32%, 32.01%이지만 이번 펀딩 이후 지분율이 좀 더 하락할 전망이다.
전이상 신장세포암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코이뮨의 'CMN-001'은 미국 FDA에서 임상2b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다. 'CMN-001' 등의 임상 결과가 2022년 하반기 예상된다는 점에서 코이뮨의 나스닥 상장 시기는 2023년 정도로 점쳐지고 있다.
제넥신의 경우 코이뮨 외에 최근 미국의 바이오벤처인 레졸루트(Rezolute)가 신규 자금을 유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카우푸만, 서베이어 캐피탈, BVF 파트너스 등에서 4100만 달러 규모로 투자했다. 제넥신은 지난해 초 한독과 함께 레졸루트에 2500만 달러(약 280억원)를 공동투자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제넥신 측은 코이뮨과 마찬가지로 레졸루트의 나스닥 상장을 통한 투자 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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