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한독, ETC 사업 호조 덕 수익성 큰 폭 개선3분기 ETC 매출 최초로 800억 돌파하며 최대 매출 경신…영업이익률 8%로 껑충
강인효 기자공개 2020-11-05 07:39:4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3분기(7~9월) 다시 한번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전문의약품(ETC)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영업이익도 100억원을 재차 돌파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4일 한독에 따르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31% 늘었고, 순이익도 82% 급증한 76억원이었다.
매출액의 경우 작년 4분기 기록한 1276억원을 뛰어넘으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108억원) 이후 다시 한번 100억원을 넘어섰다.
한독은 외형 성장 속에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5.6%, 2019년 6.4%였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8%로 전년 동기 대비 1.2%p 상승했다.
3분기 ETC 매출은 83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800억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치는 작년 4분기에 거둔 753억원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됐음에도 ETC 중 당뇨병 치료제 ‘테넬리아’와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등 주력 제품의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테넬리아와 솔리리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12% 매출이 늘었다.
한독 측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엑셀론’과 항전간제 ‘트리렙탈’ 등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2종도 신규로 도입하면서 3분기 ETC 매출이 작년 3분기보다 20% 넘게 증가했다”며 “주력 제품의 고른 성장과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화제 ‘훼스탈’과 근육통·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으로 대표되는 일반의약품(OTC) 매출은 10% 감소했다. OTC 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약국 방문 인원이 감소한 탓에 역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독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투자자산 관련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폭이 영업이익보다 더 컸다. 회사 측은 “작년에 국내 바이오 벤처 SCM생명과학과 미국 바이오 벤처 에이디셋바이오(Adicet Bio) 등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는데, 이들 회사 가치가 증가하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넘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독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한독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1335억원이다.
특히 ETC 매출이 4분기에도 호조를 보이면서 8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한독의 올해 ETC 매출은 3000억원을 넘게 된다.
한독의 연간 ETC 매출은 2018년 2482억원, 2019년 2710억원이었다. 3000억원 돌파는 올해가 최초가 될 전망이다. 한독은 ETC 사업에 힘입어 연 매출 5000억원 고지를 넘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독은 OTC 매출이 역성장한 가운데 ETC 매출이 증가하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그만큼 회사의 기초체력이 좋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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