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차전지 패러다임 변화]대보마그네틱, 2세 경영체제 본격화개발·영업에서 경영수업, 소재 신사업 '진두지휘'

윤필호 기자공개 2020-11-10 08:02:20

[편집자주]

2차전지 배터리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가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효율에 안전성 높은 배터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대기업은 물론 소·부·장 기업들도 차세대 배터리가 주도할 패러다임 전환에 발을 담갔다. 더벨은 변화에 대처하는 국내 기업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대보마그네틱'이 2세 경영체제의 막을 올렸다. 창업주 이준각 대표의 아들인 이상익 부사장이 각자대표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 이 부사장은 신규 사업인 소재 분야 진출을 진두지휘하며 회사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대보마그네틱은 지난달 22일 이준각, 이상익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부사장은 오랜 기간 회사에서 2세 경영을 위한 수업을 받았다. 그는 핵심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영업도 총괄하며 다방면으로 경영 능력을 확인했다.

이 부사장은 신규사업인 2차전지 소재 부문 진출을 이끌었다. 대보마그네틱은 오랜 기간 전자석탈철기(EMF) 제조업을 영위했는데 최근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고순도 하이니켈 양극재용 수산화리튬 개발에 나섰다. 인하대 신소재학과 출신인 그는 전공을 살려 회사 숙원 사업이었던 소재 분야로 진출하는 데 공헌했다. 앞서 설비 연구개발(R&D) 분야에도 참가해 'EMF-W150 2단형'과 '스크린 고정축' 개발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는 2007년 졸업과 함께 입사해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 아버지인 이 대표가 경영총괄을 맡는 상황에서 아들인 그는 영업 전반을 담당하며 시장 확장에 나섰다. 2018년 기업공개(IPO)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을 총괄하며 회사 내 영향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번 각자대표 결정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2차전지 시장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기 위함이다. 보다 빠르게 결단을 내리기 위해 젊고 과감한 이 부사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1948년생인 이 대표는 아직 경영 일선을 지키고 있지만 점차 신임 대표인 이 부사장 역할을 강화하면서 물러서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보마그네틱 관계자는 "이번 각자대표 결정은 2차전지 시장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 보다 젊은 부사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게다가 전공도 신소재 분야였던 만큼 소재 사업에 진출하고자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영업총괄을 맡아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영업활동을 펼치며 2차전지 설비 사업 성장에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이 각자대표로 올랐지만 지분율 등 지배력에 변동은 없었다. 공시일인 10월 22일 기준으로 이 대표는 주식 174만1948주(25.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부사장의 지분은 99만6688주(14.5%)로 3대주주에 올라있다. 2대주주는 이 대표의 부인인 이연재 씨로 130만6460주(19.8%)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온전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선 지분 인수가 과제로 남아있다. 다만 이 대표가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급하게 지분을 넘기기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대보마그네틱 공시로 확인할 수 있는 2017년 말 기준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상장 직전 이 부사장의 보유 주식 수는 1만2000주(19.1%)였다. 이후 2018년 상장 당시 공모 물량은 82만주,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60만주와 구주매출 22만주로 짰다. 공모 이후 이 부사장의 보유 주식수는 49만8344주(15.42%)로 지분율은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322만676주 무상증자와 올해 3월 3자 배정 유상증자(신주 16만3697주 발행)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규모가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